“학생 수 적어 내신도 불리”...학령인구 감소에 지역 간 대입 격차 커져

입력 2025-03-16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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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상위권 대학 수시 진학, 학생 수 많은 지역 유리해”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치러진 14일 오전 대전 서구 만년고등학교에 마련된 시험장에서 수험생들이 시험을 준비하고 있다. (연합뉴스)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치러진 14일 오전 대전 서구 만년고등학교에 마련된 시험장에서 수험생들이 시험을 준비하고 있다. (연합뉴스)

학령인구 감소가 가속화되면서 전국 고교별 학생 수 격차가 심화되고 있다. 학생 수 격차에 따른 대입 실적 차이가 커질 거란 전망이 나오면서 향후 학군지 선택에 고교 학생 수도 중요한 기준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6일 종로학원이 전국 1698개 일반고의 교육통계 공시 내용을 분석한 결과 전국 17개 시·도의 고교별 평균 학생 수 최다 지역과 최저 지역의 격차는 2025학년도 136.7명에서 2026학년도 150.4명, 2027학년도 165.0명으로 매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령 2025학년도 기준 경기도는 학교당 평균 학생 수가 전국에서 가장 많은 249.1명이었던 반면, 강원 지역은 112.4명으로 가장 적었다.

2026학년도 현재 고3은 경기 지역 평균 학생 수가 278.7명, 강원 지역 평균 학생 수는 128.3명으로 150.4명 차이가 났다. 현재 고2가 대입을 치르는 2027학년도는 세종 지역 평균 학생 수가 283.9명, 강원 지역이 118.9명으로 165.0명 차이가 난다.

지역별로 고교당 평균 학생 수가 가장 적은 곳은 2025년 기준 △강원 112.4명 △전남 119.0명 △경북 125.9명 등 순이었다.

문제는 학생 수가 적은 지역에서는 1등급을 받을 수 있는 학생 수도 적어진다는 점이다.

2027학년도까지 고교별 내신은 학교내 과목 수강자 수 대비 4%까지가 1등급, 11%까지 2등급, 23%까지가 3등급이다. 2028학년도부터는 내신이 5등급제로 바뀌면서 10%까지 1등급, 34%까지 2등급, 66%까지 3등급이 된다.

현행 9등급 체제에서는 수강자 수가 1~4명일 경우 1등급을 받는 학생은 한 명도 없게 된다. 수강자 수가 5~37명이면 1등급을 받는 학생은 단 1명이며, 38~62명일 경우 2명까지 1등급을 받는다. 학생 수가 적은 학교에서는 내신 상위권 등급을 받기가 매우 어렵게 된다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비교육 특구에서는 내신 점수 취득이 상대적으로 쉽다는 인식이 있지만, 실제로는 학생 수가 적은 비교육 특구가 내신에서도 불리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주요 상위권 대학 수시 진학은 학생 수가 많은 지역에 절대적으로 유리한 결과가 발생할 수 있다”며 “고교, 지역간 대입 실적 격차는 더 벌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임 대표는 이어 “향후 학교 학생 수 격차가 심화되는 상황에서 학생 수가 고교 및 학군 선택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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