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푸틴, 줄다리기…‘우크라 휴전’ 표류하나

입력 2025-03-15 22:22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트럼프 ‘살려달라’ 요청에 푸틴 “항복 선행돼야”

▲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미국 대통령이 첫 임기 때인 2019년 6월 28일(현지시간)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양자회담을 하고 있다. 오사카(일본)/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미국 대통령이 첫 임기 때인 2019년 6월 28일(현지시간)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양자회담을 하고 있다. 오사카(일본)/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의 전쟁 휴전 중재를 위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우크라이나 군인들의 생명을 살려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군이 항복이 선행돼야 한다고 답하는 등 휴전 합의를 두고 신경전을 이어가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는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어제 우리는 푸틴 대통령과 매우 좋고 생산적인 논의를 했다”고 전했다. 또 “수천 명의 우크라이나군의 목숨이 완전히 포위돼 취약한 상태에 있다”면서 “푸틴 대통령에게 그들의 목숨을 살려 달라고 강력히 요청했다”고 알렸다.

이에 푸틴 대통령은 같은 날 자국의 안전보장이사회에서 연설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의 인도적 사항을 고려하라는 요청을 이해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우크라이나군이 무기를 내려놓고 항복한다면 국제법과 러시아 연방 법에 따라 생명과 합당한 대우가 보장될 것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고 말했다.

또 러시아 안전보장회의 부의장이자 전(前) 대통령인 드미트리 메드베데프는 이날 소셜미디어에 “만약 우크라이나가 무기를 내려놓기를 거부한다면, 그들은 모두 체계적으로 그리고 무자비하게 파괴될 것이다”라고 게시했다.

이에 미국이 제안한 ‘30일 휴전안에 우크라이나가 동의한 지 사흘이 지났으나 푸틴이 밀당을 지속하며 여전히 협상 타결 가능성은 불투명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트럼프는 러시아에 우크라이나와의 즉시 정전을 요구하고 있지만 푸틴은 정전안 수락에 수많은 조건을 붙이고 있다. 가령 푸틴은 미국과 우크라이나가 휴전 추진에 합의한 지 하루 만인 12일 군복 차림으로 격전지 쿠르스크를 방문했다. 또 이튿날에는 휴전에 원칙적으로 찬성한다면서도 추가 논의가 필요하다며 러시아의 요구 조건을 제시했다.

로이터는 푸틴이 성과를 서두르는 미국과의 협상에서 최대한 주도권을 잡으려고 하고 있다고 풀이했다.

이 밖에도 니혼게이자이신문과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트럼프의 스티브 위트코프 미국 중동 특사는 휴전안을 들고 13일 모스크바에 도착한 후 12시간 정도 머물렀으며, 이중 3분의 2인 최소 8시간을 푸틴과의 만남을 기다리는 데 썼다.

영국의 스카이뉴스는 “이러한 푸틴의 행동은 ‘나는 보스이며, 내가 일정을 결정하며, 누구도 따를 필요가 없다’라는 의사표시를 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부활 시켜줄 주인님은 어디에?…또 봉인된 싸이월드 [해시태그]
  • 5월 2일 임시공휴일 될까…'황금연휴' 기대감↑
  • "교제는 2019년부터, 편지는 단순한 지인 간의 소통" 김수현 측 긴급 입장문 배포
  • 홈플러스, 채권 3400억 상환…“거래유지율 95%, 영업실적 긍정적”
  • 아이돌 협업부터 팝업까지…화이트데이 선물 사러 어디 갈까
  • 주가 반토막 난 테슬라…ELS 투자자 '발 동동'
  • 르세라핌, 독기 아닌 '사랑' 택한 이유…"단단해진 모습 보여드리고파" [종합]
  • 맛있게 매운맛 찾아 방방곡곡...세계인 울린 ‘라면의 辛’[K-라면 신의 한 수①]
  • 오늘의 상승종목

  • 03.14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24,222,000
    • -0.29%
    • 이더리움
    • 2,853,000
    • +0.14%
    • 비트코인 캐시
    • 508,000
    • +4.25%
    • 리플
    • 3,554
    • +2.24%
    • 솔라나
    • 199,300
    • +2.15%
    • 에이다
    • 1,104
    • +1.19%
    • 이오스
    • 738
    • -1.86%
    • 트론
    • 329
    • +0.61%
    • 스텔라루멘
    • 405
    • -0.49%
    • 비트코인에스브이
    • 50,600
    • -0.3%
    • 체인링크
    • 20,630
    • -3.15%
    • 샌드박스
    • 419
    • -0.71%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