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경제硏 "실업 원인 70% '노동수요 부족'…경기회복 노력 필요"

입력 2025-03-16 11:0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20일 서울 종로구 종각역 태양의광장에서 열린 ‘2024 서울시 일자리박람회 잡(JOB)다(多)(잡다 박람회)’에서 구직자들이 채용공고게시판을 살펴보고 있다. 서울시가 취업난을 겪는 예비취업자들에게 일자리 정보제공과 우수 인력 채용을 원하는 기업과 만날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올해 처음 마련한 잡다 박람회에선 중견‧강소기업 총 40개(기업부스 15개, 채용연계기업 25개)가 참여해 200명을 채용한다. 신태현 기자 holjjak@ (이투데이DB)
▲20일 서울 종로구 종각역 태양의광장에서 열린 ‘2024 서울시 일자리박람회 잡(JOB)다(多)(잡다 박람회)’에서 구직자들이 채용공고게시판을 살펴보고 있다. 서울시가 취업난을 겪는 예비취업자들에게 일자리 정보제공과 우수 인력 채용을 원하는 기업과 만날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올해 처음 마련한 잡다 박람회에선 중견‧강소기업 총 40개(기업부스 15개, 채용연계기업 25개)가 참여해 200명을 채용한다. 신태현 기자 holjjak@ (이투데이DB)
노동부족으로 인한 실업이 증가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에 고용 시장에 대한 점검을 통해 고용 환경을 개선하고 경기회복을 우선으로 노력해야 한다는 제언이다.

노시연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16일 '양호한 지표에 가려진 고용 실태' 보고서를 통해 "2024년 노동수요 부족 실업 비중의 전국 평균은 71.6%로 실업 대부분이 경기 둔화로 인해 발생했음을 시사한다"고 진단했다. 2022년 45.5%, 2023년 56.2%에서 더 높아진 것이다. 노 연구위원은 워크넷 구인·구직 통계를 활용해 이 같은 내용을 분석했다.

'노동수요 부족 실업'은 경기 침체 시 총수요 감소로 인한 노동수요 감소로 발생하는 실업을 의미한다. '구조적 실업'은 경제성장에 따른 산업 구조 변화로 실업자의 능력 및 기술이 시장에서 필요로 하는 능력 및 기술과 괴리가 생겨 발생하는 실업을 말한다. '마찰적 실업'은 정보의 비대칭성으로 구직자와 구인자 간 근로 조건, 근무 환경 등이 일치하지 않아 발생하는 실업으로 자발적 실업이다.

노 연구위원은 워크넷 구인·구직 통계 기준으로 작년 전국 실업자는 313만 명이라고 집계했다. 이 가운데 70% 정도가 노동수요 부족 실업 상태이다.

노 연구위원은 "주로 경영·행정·사무직, 보건·의료직 등의 직종에서 노동수요 부족 실업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반면, 구조적 실업 및 마찰적 실업 비중의 전국 평균은 지속적으로 감소하며 지난해 각각 8.8%, 19.6%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수도권에서 노동수요 부족 실업 현상이 두드러졌다. 수도권의 지난해 노동수요 부족 실업은 78%로 집계됐다. 2022년 51.7%, 2023년 65.4%보다 높았다. 노 연구위원은 "지난해 기준으로 다른 권역과 달리 예술·디자인·방송직과 정보통신 연구개발직 및 공학기술직에서의 노동수요 부족 실업이 두드러진다"고 분석했다.

다른 권역도 노동수요 부족 실업이 가장 많았다. 동남권과 충청권의 지난해 노동수요 부족 실업은 각각 72.7%, 67.2%로 전년(동남권 61.8%, 충청권 46.7%)보다 높아졌다. 호남권과 대경권 역시 지난해에 각각 67.3%, 71.2%로 전년(호남권 49.3%, 대경권 59.6%)보다 증가했다. 강원권은 2023년 58%에서 지난해 74%로, 제주권은 같은 기간 62.1%에서 78.4%로 각각 늘었다.

노 연구위원은 고용 시장에 대한 면밀한 검토을 통해 고용 환경의 실질적인 개선과 체감도를 높여야 한다고 제언했다.

노 연구위원은 "국내 경제가 침체 국면에 진입, 올해 1% 중반대 성장에 그칠 것으로 전망되면서 노동수요 부족 실업의 증가 우려가 확대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정책당국은 첨단 IT 인프라 확충 등 경제 펀더멘털 강화에 필요한 투자 추진, 기업 규제 완화, 전략산업 투자 촉진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경기를 부양하려는 노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통화정책의 경우 단기적으로는 경기 부양에 초점을 맞춰 경기 활성화 정책 간의 시너지 효과를 도모하고, 중장기적으로는 경기 변동에 유연하게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부연했다.

아울러 노 연구위원은 "지역마다 다른 실업의 특징을 파악하여 지역별 맞춤형 고용 정책을 꾀할 필요가 있다"면서 "장기적으로는 창업 지원뿐만 아니라 초기 창업 기업의 안정화 및 성장 지원을 통해 더 많은 일자리가 창출될 수 있도록 노력함으로써 시장 주도형 고용 창출 시스템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단독 금감원, 무·저해지 절판 막는다…보험사 판매량 '일 단위' 보고
  • “러닝화에 77년 기술력 담아”…성수 푸마 ‘나이트로 하우스’[가보니]
  • 尹 대통령 ‘운명의 날’ 언제…이번 주 탄핵심판 선고 가능성
  • 가계부채비율 세계 최상위권인데…집값 뛰자 대출 또 '꿈틀'
  • 트럼프 혼란 속 중국증시 상승? ‘시진핑 풋’ 주목
  • 미국증시, 3주 만에 시총 5조달러 이상 증발...파월·젠슨 황 입에 쏠린 눈
  • 野, 주말 내내 ‘尹 파면 촉구’ 도심 집회
  • 바이두, 추론 AI 모델 등 2종 출시...딥시크와 본격 경쟁
  • 오늘의 상승종목

  • 03.14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22,166,000
    • -1.27%
    • 이더리움
    • 2,783,000
    • -2.04%
    • 비트코인 캐시
    • 484,400
    • -4.27%
    • 리플
    • 3,421
    • -3.55%
    • 솔라나
    • 194,500
    • -0.71%
    • 에이다
    • 1,054
    • -3.3%
    • 이오스
    • 724
    • -2.03%
    • 트론
    • 316
    • -4.24%
    • 스텔라루멘
    • 393
    • -2.48%
    • 비트코인에스브이
    • 49,450
    • -1.59%
    • 체인링크
    • 20,210
    • -1.65%
    • 샌드박스
    • 413
    • -0.96%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