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백수' 120만명↑…취업해도 4명 중 1명은 단기 근로

입력 2025-03-16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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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서울 종로구 종각역 태양의광장에서 열린 ‘2024 서울시 일자리박람회 잡(JOB)다(多)(잡다 박람회)’에서 구직자들이 채용공고게시판을 살펴보고 있다. 서울시가 취업난을 겪는 예비취업자들에게 일자리 정보제공과 우수 인력 채용을 원하는 기업과 만날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올해 처음 마련한 잡다 박람회에선 중견‧강소기업 총 40개(기업부스 15개, 채용연계기업 25개)가 참여해 200명을 채용한다. 신태현 기자 holjjak@ (이투데이DB)
▲20일 서울 종로구 종각역 태양의광장에서 열린 ‘2024 서울시 일자리박람회 잡(JOB)다(多)(잡다 박람회)’에서 구직자들이 채용공고게시판을 살펴보고 있다. 서울시가 취업난을 겪는 예비취업자들에게 일자리 정보제공과 우수 인력 채용을 원하는 기업과 만날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올해 처음 마련한 잡다 박람회에선 중견‧강소기업 총 40개(기업부스 15개, 채용연계기업 25개)가 참여해 200명을 채용한다. 신태현 기자 holjjak@ (이투데이DB)

실직 혹은 구직 상태거나, 일도 구직도 하지 않는 '청년 백수'가 지난달 120만 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자 중에서도 4명 중 1명은 근로시간이 짧은 단기 근로자였다.

16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달 15~29세 청년 중 실업자는 26만9000명이었다. 전년 같은 달(26만4000명)과 비교하면 1년 동안 5000명(2.0%) 증가했다.

2월 기준 청년 실업자는 코로나19 시기인 2021년 41만6000명에서 2022년 29만5000명, 2023년 29만1000명, 2024년 26만4000명으로 3년 연속 감소하다가 올해 4년 만에 다시 증가했다.

비경제활동인구 중 일도 구직도 하지 않는 '쉬었음' 청년은 50만4000명으로 관련 통계를 작성한 2003년 이래 최대치를 경신했다. 청년 비경제활동인구 중 취업준비자도 43만4000명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정규교육기관 외 취업을 위한 학원·기관에 다니는 청년이 11만8000명, 그 외 취업 준비 청년이 31만6000명이었다.

경제활동인구 중 실업자, 비경제활동인구 중 '쉬었음', '취업준비자' 청년의 수를 모두 합하면 120만7000명이다. 작년(113만4000명)과 비교하면 1년 새 7만 명 넘게 늘었다. 내수 부진, 제조·건설업 둔화, 기업의 경력직 선호 현상 등이 맞물린 영향으로 해석된다.

일자리를 구한 청년들의 상황도 녹록지 않다. 청년층 중 조사 주간 취업 시간이 36시간 미만인 사람은 93만6000명이었다. 청년층 취업자가 355만7000명인 것을 고려하면 취업자 4명 중 1명은 주 5일 출근하는 전일제 근로자가 아닌 '단기 근로자'인 셈이다. 청년이 선호하는 양질 일자리가 부족한 영향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일주일에 1~17시간 일한 '초단기 근로' 청년도 44만5000명(12.5%)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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