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00인 이상 대기업의 1인당 평균 연봉이 처음으로 7000만 원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한국경영자총협회가 발표한 ‘2024년 사업체 임금인사 특징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초과급여를 제외한 300인 이상 사업체 연 임금총액(초과급여를 제외한 근로자 1인당 월평균 임금총액을 연간으로 환산한 금액)은 7121만 원으로 집계됐다. 300인 미만은 4427만 원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상용근로자 연 임금총액은 4917만 원으로, 전년도 4781만 원 대비 2.9% 올랐다.
지난해 업종별 임금 수준을 살펴보면 ‘전기·가스·증기업’이 8870만 원으로 가장 높았다. 2019년 이후 5년 만에 ‘금융·보험업(8860만 원)’보다 높게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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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실근로시간이 급격히 감소하면서 시간당 임금은 연 임금총액보다 높게 인상된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사용근로자 시간당 임금은 2만6505원으로, 전년도 2만5604원 대비 3.5% 인상돼 연 임금총액 인상률(2.9%)보다 높게 나타났다.
하상우 경총 경제조사본부장은 “작년 300인 이상 사업체 연 임금총액이 처음으로 7000만 원을 넘어섰다”며 “연공형 임금체계와 대기업 중심 노동 운동으로 지나치게 높아진 대기업 임금을 안정시키고, 고임금 근로자에 대한 과도한 성과급 지급은 자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최근 우리 노동시장의 급격한 근로시간 단축이 눈에 띄지 않는 더 큰 폭의 실질적 임금 상승을 유인해 왔으나 생산성 향상은 이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며 “생산성 제고를 위한 노사 모두의 노력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