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평균 전세값 2억원 회복 최고치 경신

입력 2009-07-30 15:01 수정 2009-07-30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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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최고가 돌파...수요 공급 불균형 탓

서울지역 아파트 평균 전세값이 지난해 최고가인 2억원을 회복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30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서울지역 아파트 가구당 평균 젠세값은 29일 기준 2억41만원으로 역대 최고치에 도달했다.

서울 아파트 가구당 전세값은 지난해 9월 2억7만원까지 치솟았다가 미국발 금융위기가 터지자 곧바로 내리막길을 타다가 올 2월에는 1억9221만원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2월 이후 24주 연속 상승세가 이어지다가 이달 22일 2억12만원을 기록, 2억원대를 다시 돌파했다. 29일에는 20억41만원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지난해 최고점에 올랐던 9월 이후 10개월 만에 2억원대를 회복한 셈이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송파구가 지난해 말(2억1583만원) 이후 7개월만에 4248만원이 올라 2억5831억원까지 치솟으며 가장 높은 상승세를 기록해 평균 전세가 상승을 주도했다.

송파구는 올 상반기 신규 아파트 입주물량이 쏟아져나왔으나 빠르게 소진됨에 따라 현재는 전세 매물이 부족해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

같은 기간 서초구도 2984만원 오른 3억3086만원까지 치솟아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는가 하면, 강남구를 제치고 전국 최고가를 기록했다.

이처럼 올 2월 이후 서울 아파트 전세값이 지속적인 오름세를 보이는 것은 전반적으로 수요에 비해 공급이 적기 때문이라고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올해는 유독 여름 비수기에도 전세값이 급등하고 있는 현상도 이와 궤를 같이하고 있다.

통상적으로 전세값은 이사철인 봄 성수기에 가격이 상승세 타다가 여름 휴가철이 되면 상승폭이 한풀 꺾이지만, 올해는 이같은 공식을 깨뜨렸다.

부동산써브 리서치센터 공재걸 연구원은 "올 들어 공급이 줄고 신규 전세 물량이 소진되면서 수요가 크게 늘었다" 며 "9월 가을 이사철에는 신규 주택물량 감소와 재개발 이주 수요 등으로 전세난은 더욱 확산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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