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금융협력대사, 뉴욕서 한국경제IR…"대외신인도 굳건"

입력 2025-03-16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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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4일 뉴욕行…FTSE러셀·MSCI 등 면담

▲최종구 국제금융협력대사 (기획재정부)
▲최종구 국제금융협력대사 (기획재정부)

최종구 국제금융협력대사가 10~1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한국경제 투자설명회(IR)를 열고 한국 정부의 안정적 국정 운영을 강조하며 우리 자본시장에 대한 투자자들의 변함없는 신뢰를 당부했다.

16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최 대사는 11일 뉴욕 롯데 뉴욕팰리스 호텔에서 세계 최대 규모 자금을 전 세계적으로 운용하는 월가 주요 투자자를 대상으로 한국경제 IR을 개최했다. IR에는 세계 최대 자산 운용사인 블랙록, 세계 최대 채권 운용사 중 하나인 핌코를 비롯해 골드만삭스, 블랙스톤 등 글로벌 주요 자산운용사 고위급 임원이 참석했다.

IR은 △최근 한국 정치·경제 상황 △투자처로서 한국의 매력·개선된 투자환경 등을 중심으로 진행됐다. 최 대사는 "정치적 불확실성은 헌법과 관계법률에 의거해 질서 있게 해소되고 있다"며 "최상목 권한대행 체제에서 국정이 안정적으로 운영됐고 견고한 경제 시스템을 통해 정치적 요인에 따른 위험을 효과적으로 통제해 한국의 금융·외환시스템은 빠르게 회복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2월 한국의 국가신용등급 및 전망(AA-·안정적)을 유지한 피치를 비롯해 글로벌 신평사들의 신뢰가 여전하며 신용부도스왑(CDS) 프리미엄도 계엄 사태 이전 수준을 회복하는 등 한국 경제의 대외신인도는 굳건하다"고 강조했다.

최 대사는 투자처로서 한국의 매력에 대해 "세계 9위 수준의 안정적 외환보유액, 주요국 대비 낮은 정부 부채 비율, 반도체·이차전지 등 핵심 산업의 높은 경쟁력에 기초한 견조한 수출 등은 한국 경제의 탄탄한 기초 여건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또 "8000억 달러 규모의 발행 잔액으로 세계 12위 수준인 한국 국채시장은 외국인투자등록제(IRC) 폐지, 외국인 투자자 국채투자 비과세 등 접근성 제고 노력에 힘입어 올해 11월 세계국채지수(WGBI)에 편입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미 신정부의 관세 부과 움직임에 대한 한국 정부의 대응을 묻는 말에 대해 최 대사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따라 2024년 현재 한국 대미 수입 물품에 대한 실행관세율은 0.79% 수준"이라며 "다양한 협의채널을 통해 미국 측 오해를 적극 불식시키고 조선, 에너지 등 미국 측 관심이 높은 분야는 상호 이익이 되는 방향으로 미국 측과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최 대사는 피오나 바셋 파이낸셜타임스스톡익스체인지(FTSE) 러셀 최고경영자(CEO)를 만나 "FTSE의 한국 WGBI 최종 편입 결정이 한국 정부의 제도개선 노력을 더욱 가속화하는 촉매제가 됐다"며 "보다 친화적인 외국인투자 환경을 조성할 수 있도록 지속 노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FTSE 러셀 측은 "한국의 자본·외환·국채 등 금융시장 전반을 광범위하게 개혁하기 위한 한국 정부의 노력이 매우 인상적"이라며 "한국 정부의 노력에 발맞춰 한국 시장의 폭과 깊이가 재고될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최 대사는 글로벌 대표 지수산출기관인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측을 만나 한국 증시의 자본·외환시장 접근성 제고를 위한 △RFI 경상거래 환전 허용 △대고객외국환중개업 도입·일시적 완화차입 허용범위 확대 등 한국 정부의 노력을 설명했다.

최 대사는 뉴욕 소재 한인 금융인 모임인 한인금융인협회(KFS) 이사진과 한국 경제·정치 상황에 대한 월가의 시각을 청취했다. KFS 이사진은 "한국에 대해 잘 모르는 일부 투자자들의 경우 막연한 불안을 가질 수 있는 만큼 우리 정부의 적극적인 설명 노력이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 대사는 "한국계 청년의 금융계 진출을 지원하는 KFS의 노력을 응원한다"며 "월가 등 세계 금융시장에서 한국계 금융인의 영향력이 더욱 확대되도록 함께 노력하자"고 했다.

마지막으로 최 대사는 에반 루소 라자드자산운용 대표를 만나 한국 시장 접근성, 글로벌 시장 동향 등을 논의했다. 에반 루소 대표는 "한국 정부의 금융·외환시장 접근성 제고 노력으로 애로사항이 상당히 해소된 만큼 투자를 더욱 확대할 준비가 됐다"며 "한국이 글로벌 공급망에서 핵심적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만큼 대미 협력에 있어 타국보다 유리하다는 점을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한편 최 대사는 4월 WGBI 최종 편입 리뷰를 앞두고 일본 등을 방문해 한국 국채시장 투자 여건 개선과 관련해 현지 투자자와 만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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