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큼 다가온 로봇시대] 휴머노이드 로봇 ‘아이폰 모먼트’ 맞이하나…생성형 AI로 진화

입력 2025-03-17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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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2025-03-16 17:00)에 Channel5를 통해 소개 되었습니다.

젠슨 황 “AI 종착점, 로봇 등 피지컬 AI”
인간과 더 자연스러운 소통 가능
로봇, 가상 플랫폼서 데이터 학습도
“10년 안에 인간 수준 도달 가능”

▲사진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5일(현지시간)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25’에서 참관객들이 휴머노이드 로봇을 살펴보고 있다. 바르셀로나/신화뉴시스
▲사진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5일(현지시간)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25’에서 참관객들이 휴머노이드 로봇을 살펴보고 있다. 바르셀로나/신화뉴시스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 경쟁이 달아오르면서 ‘휴머노이드 모먼트’에 대한 기대감이 피어오르고 있다. 2007년 고(故) 스티브 잡스 애플 설립자가 아이폰을 공개하면서 맞이한 기술 혁신의 변곡점, ‘아이폰 모먼트’가 휴머노이드를 통해 재현될 수 있다는 것이다. 휴머노이드 모먼트의 열쇠는 생성형 인공지능(AI)에 있다고 최근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분석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올해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5’ 기조연설 무대에 휴머노이드 로봇 14개와 함께 등장해 “로봇을 위한 챗GPT 모먼트가 임박했다”고 밝혔다.

황 CEO는 AI의 종착점을 로봇이나 완전자율주행 자동차 등 실체적 세계가 접목된 ‘피지컬(물리적) AI’로 규정하고, 생성형 AI가 그 발판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생성형 AI가 인간과 유사한 형체를 가지고 걷고 상호작용하며 환경을 인식하는 휴머노이드 로봇을 가능하게 만든다는 것이다.

휴머노이드 로봇은 1920년 SF 희곡 ‘R.U.R.’에서 그 개념이 처음 등장했다. 희극 속 ‘로보티’가 인간처럼 말하고 생각할 수 있는 로봇이다. 이후 실제 기술이 개발되면서 2000년 혼다가 자율보행과 음성 인식, 계단 오르기가 가능한 아시모(ASIMO)를 공개했고, 소니가 3년 뒤 사람처럼 걷고 춤추는 기능과 함께 음성인식과 대화가 가능한 큐리오(QLIO)를 선보였다.

아시모와 큐리오는 모두 고가에다 용도가 한정돼 보급이 불가능했다. 그러나 생성형 AI는 이런 단점을 극복할 수 있다는 것이 황 CEO의 생각이다.

▲일본 도쿄 와세다대 연구실에서 2월 17일 휴머노이드 로봇이 노인을 간병하는 모습을 시연하고 있다. 도쿄/로이터연합뉴스
▲일본 도쿄 와세다대 연구실에서 2월 17일 휴머노이드 로봇이 노인을 간병하는 모습을 시연하고 있다. 도쿄/로이터연합뉴스
생성형 AI 응용으로 성과가 기대되는 분야 중 하나가 인간과 로봇의 상호작용을 매개하는 기술인 ‘휴먼 머신 인터페이스(HMI)’다. 문자와 음성이나 동영상 등 여러 형태의 데이터를 동시에 처리하는 멀티모달(Multimodal)을 주류 기술로 삼는 생성형 AI를 이용하면 휴머노이드 로봇이 인간과 더 자연스러운 소통을 할 수 있다.

또 생성형 AI를 활용해 현실과 유사한 가상 플랫폼 ‘세계 모델(World Model)’을 만들어 활용하면 로봇이 하게 되는 데이터 훈련의 양과 질이 개선돼 발전 속도가 급격히 빨라질 수 있다. 황 CEO는 CES에서 현실 세계의 방대한 데이터를 이해하고 예측하는 AI 플랫폼 ‘코스모스(COSMOS)’를 오픈소스로 공개했다. 메타의 얀 르쿤 수석 AI 과학자는 “로봇이 세계 모델로 10년 내 인간 수준에 도달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로봇에 대한 투자도 빠르게 늘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피치북에 따르면 지난해 휴머노이드 로봇 분야 투자는 14억 달러(약 2조 원)를 웃돌면서 직전 연도의 5배 이상으로 뛰었다. 씨티그룹은 2050년에 휴머노이드 로봇 6억4800만 대 정도가 세계시장에 나올 것으로 내다봤다.

상용화에도 속도가 붙는 분위기다. 미국의 로봇 스타트업 앱트로닉은 창고나 공장 등에서 사용되는 휴머노이드 ‘아폴로’ 베타판을 최근에 생산하기 시작했다. 연내에는 기업용으로 출하를 시작할 계획이다. CES2025에도 등장한 아폴로는 책상에 놓인 부품을 이동시키는 동작 등을 선보였다.

반도체 업계에서도 휴머노이드에 기대감을 감추지 않고 있다. 텍사스인스트루먼트(TI)는 앱트로닉의 아폴로 로봇 개발에 참여하고 있다. 퀄컴은 로봇 관절 모듈을 개발하는 중국 Ti5로보틱스와 앱트로닉이 협업한 ‘울트라 매그너스(Ultra Magnus)’에 고성능 연산 처리와 AI 추론 처리를 관장하는 고급 단일칩시스템(SoC)을 지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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