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남에서 처음 발생한 구제역이 확산하면서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전남 영암과 무안에서 발생하자 제주도는 가축질병 위기경보 단계를 격상하고 방역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16일 구제역 중앙사고수습본부와 전남도에 따르면 이날 무안군의 한우농장에서 구제역 발생이 추가로 확인됐다. 전날 농장주는 의심 증상을 확인하고 방역 당국에 신고했고, 동물위생시험소 정밀 검사 결과 소 3마리가 양성 판정이 나왔다.
5번째로 구제역이 발생한 이 농장은 처음 발병한 영암의 한우농장에서 18km 떨어져, 방역당국이 설정한 방역대(3km) 바깥에서 첫 확진 사례가 나왔다.
방역당국은 해당 농장에서 사육 중인 소를 모두 살처분하기로 했다. 구제역이 발생한 해당 농장을 기준으로 3km 반경에 있는 197개 농가를 방역지역으로 설정하고, 소독과 이동 제한 조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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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는 구제역이 방역대를 넘어 확산하자 백신 접종에 주력하고 있다.
제주도 역시 가축질병 위기경보를 '관심'에서 '주의' 단계로 격상하고, 농장 간 전파를 차단하기 위해 48시간(14일~16일) 동안 일시 이동중지 명령을 발령했다.
이와 함께 다른 시도 구제역 발생에 따른 상황을 신속히 전파하고 우제류(소·돼지·염소 등) 사육농가 긴급예찰, 일제 백신접종 등 긴급 방역을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