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헌법재판소를 향해 “가장 빠른 날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을 선고하라”고 거듭 촉구했다.
박 원내대표를 비롯해 민주당 의원들은 16일 오후 1시 윤 대통령 파면을 촉구하기 위해 국회의사당 앞 계단에서 광화문까지 도보행진을 시작했다.
행진에 앞서 박 원내대표는 “오늘 헌재의 윤 대통령 탄핵심판 변론기일이 종결된 지 20일째 되는 날”이라며 “탄핵심판 선고가 늦어지면서 사회적 불안과 혼란이 가중되고 경제적 피해 또한 커지고 있다. 극우세력의 헌재 겁박도 도를 넘었고 폭력 선동도 끊이질 않는다”고 짚었다.
이어 “선고가 늦어질수록 그 피해는 걷잡을 수 없이 커질 것이고, 우리 사회는 극단 대립 상황으로 치닫게 될 것”이라며 “헌재는 헌법과 민주주의의 최후 보루다. 하루라도 빨리 윤석열 탄핵심판 선고를 내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관련 뉴스
그는 정부와 국민의힘을 향해선 “모든 헌법 기관은 헌정질서를 수호할 책무를 지니고 있다. 대통령실과 행정부, 국회, 헌법재판소 등의 헌법기관이 각자의 역할을 함에 있어 헌법을 준수해야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행정부 수장인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위헌·위법한 행위를 지속하면서 위기를 키우고 있고, 국민의힘은 헌재 결정에 따르지 말라고 압박하고 헌재를 겁박하는 행위를 서슴치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 같은 행위는 즉각 중단돼야 한다”며 “최 권한대행은 헌재 결정에 따라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자를 즉시 임명하고 법률에 따라 즉각 상설특검 추천의뢰를 하라. 국민의힘도 헌법을 흔드는 일체의 행위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어제 광화문 집회에 100만명이 넘는 시민이 참여했다. (시민들은) 구속 수감됐던 내란수괴 윤석열이 풀려난 상황에 분노하고 헌재 선고가 늦어지는 점에 크게 우려했다”며 “민주당은 하루 빨리 내란을 종식하고 국민께 평온한 일상을 돌려드리기 위해 국회 안팎에서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