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투데이 말투데이] 막역지우(莫逆之友)/리퀴드폴리탄

입력 2025-03-17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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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권 이투데이피엔씨 미래설계연구원장, 국민대 경영대학원 객원교수

▲조성권 이투데이피엔씨 미래설계연구원장
▲조성권 이투데이피엔씨 미래설계연구원장
☆ 프랑수아 드 라 로슈푸코 명언

“적을 만들기 원한다면 내가 그들보다 잘났다는 사실을 증명하면 된다. 그러나 친구를 얻고 싶다면 그가 나보다 뛰어나다고 느끼게 해주어라.”

젊은 시절을 전쟁터와 정치적 음모의 소용돌이 속에서 보낸 프랑스 귀족 출신 작가다. 후반 인생은 세상을 관조하는 모럴리스트(비관주의자)로 변신해 사색과 성찰, 사교와 집필에 몰두해 ‘막심(箴言)’을 남겼다. 농후한 페시미즘에 의해서 인간 심리의 심층에 담긴 ‘자기애(自己愛)’를 예리하게 그려내 이 장르에 새 바람을 불어넣었다. 오늘은 그가 숨진 날. 1613~1680.

☆ 고사성어 / 막역지우(莫逆之友)

‘서로 거스름이 없는 친구’라는 말이다. 허물이 없이 아주 친한 친구를 이른다. 장자(莊子) 내편(內篇)에 나온다. “네 사람이 서로 보며 웃고 마음에 거슬리는 게 없어서 마침내 서로 벗이 되었다[四人 相視而笑 莫逆於心 遂相與爲友].” 본래 천지의 참된 도를 깨달아 사물에 얽매이지 않는 마음을 가진 사람 간의 교류를 뜻하는 말이었으나, 오늘날에는 서로 허물없는 친구 사이를 모두 가리키게 되었다.

☆ 시사상식 / 리퀴드폴리탄

액체라는 뜻의 ‘Liquid’와 도시를 뜻하는 ‘Politan’의 합성어다. 액체처럼 유연하고 서로 연결되며 다양한 모습으로 변하는 도시를 뜻한다. 교통망의 발전으로 도시 간 이동이 수월해져 활동 반경이 넓어지고, 다양한 도시와 관계를 맺을 수 있어 나타났다. 디지털 기술 발전으로 인한 라이프스타일 변화가 자연스럽게 인구가 고정된 도시 개념을 약화하고, 도시를 구축하는 인구 개념도 확장했다. 도시를 구성하는 개인의 삶에 도시와 공간을 안착시키는 방식이 변하면서 그 사람들이 머물고, 일하고, 살아가는 도시도 변하게 되었다.

☆ 우리말 유래 / 진달래

달래꽃보다 더 좋은 꽃이라고 해서 접두사 ‘진’을 붙였다.

☆ 유머 / 나보다 뛰어난 친구

초등학교 5학년 때 일기. 학교에서 현장학습 간다며 참가비를 내라 했다. 선생님이 2만 원씩 가져오라고 해 엄마한테 3만 원 내야 한다고 말씀드렸다. 1만 원은 내가 비상금으로 쟁여두려고 꾀를 썼다.

엄마는 내 말을 안 믿었다. 같은 동네 사는 내 친구 집에 다녀오시더니 “선생님 말씀 좀 똑바로 들으라”며 화냈다.

엄마가 5만 원을 주며 참가비를 내라 했다. 그 친구는 집에 가서 5만 원이라고 말했다는 걸 나중에 알았다.

채집/정리: 조성권 이투데이피엔씨 미래설계연구원장, 국민대 경영대학원 객원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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