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티, 이스라엘 선박 공격 재개 선언 나흘 만에 감행
‘핵 협상’ 거부 이란에 대한 경고 의미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이 세운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미군에 후티 테러리스트에 대해 결정적이고 강력한 군사 작전을 개시하라고 명령했다”면서 “그들은 미국과 다른 국가들의 선박·항공기·드론을 상대로 끊임없는 해적 행위·폭력·테러 행위를 벌여왔다”고 발표했다.
그는 또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의 대응은 한심할 정도로 약했고, 그 결과 후티 반군의 공격이 지속됐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모든 후티 테러리스트는 이날부터 공격을 중단해야 한다”면서 “그렇지 않으면 이전에 본 적 없는 수준으로 지옥 같은 공격이 비처럼 쏟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CNN은 트럼프 대통령이 1월 20일 백악관에 복귀한 후 최대 규모의 무력행사라고 평가했다. 한 미국 정부 관리는 “후티 반군에 대한 공격이 앞으로 며칠 혹은 몇 주간 이어질 것”이라고 전했다.
아랍권 위성방송 알자지라는 16일 오전까지 이어진 미군의 공습으로 최소 31명이 숨졌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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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예멘에 대한 미국의 폭격은 이란에 대한 경고의 의미도 담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7일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핵무기 개발을 저지하기 위해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에게 협상을 요청하는 서한을 보냈다. 그러면서 “이란이 핵 프로그램에 대한 협상을 거부할 경우 군사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위협했다. 이란은 “미국을 신뢰할 수 없다”며 직접 대화를 거부하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