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은 주말인 16일에도 광화문에 집결해 윤석열 대통령 파면을 촉구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이날 국회에서 서울 광화문 천막농성장까지 약 8km 구간을 걷는 도보 행진을 닷새째 진행했다.
오후 1시쯤 국회의사당 앞 계단 쪽에 집결한 민주당 의원들은 “내란수괴 비호하는 내란검찰 규탄한다”, “국민의 명령이다 윤석열을 파면하라”라는 규탄 구호를 외쳤다.
행진에 앞서 박찬대 원내대표는 헌법재판소를 향해 “가장 빠른 날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을 선고하라”고 거듭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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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오늘 헌재의 윤 대통령 탄핵심판 변론기일이 종결된 지 20일째 되는 날”이라며 “탄핵심판 선고가 늦어지면서 사회적 불안과 혼란이 가중되고 경제적 피해 또한 커지고 있다. 극우세력의 헌재 겁박도 도를 넘었고 폭력 선동도 끊이질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선고가 늦어질수록 그 피해는 걷잡을 수 없이 커질 것이고, 우리 사회는 극단 대립 상황으로 치닫게 될 것”이라며 “헌재는 헌법과 민주주의의 최후 보루다. 하루라도 빨리 윤석열 탄핵심판 선고를 내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박 원내대표의 발언 직후 의원들은 “윤석열을 파면하라”, “심우정은 사퇴하라”는 구호를 외치며 도보 행진을 시작했다. 광화문에 도착해선 시민들과 함께 ‘내란수괴 윤석열 즉각 파면 긴급행동’ 집회를 진행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최근 당에서 테러 위협 제보를 받음에 따라 신변 안전의 이유로 불참했다.
오후 7시부턴 릴레이 발언을 진행할 예정이다. 민주당 지도부는 전날(15일) 저녁에도 윤 대통령의 조속한 파면을 촉구하는 발언을 이어갔다.
이언주 민주당 최고위원은 “윤석열의 계엄 선포는 100% 헌법을 위반한 것으로, 포고령 한 장만으로도 충분하다”라고 말했다. 또 “헌재가 난동으로 피해 보지 않고 안전하게 헌정 질서를 지키도록 우리가 헌재를 지켜주겠다. 헌재는 안심하고 윤석열 탄핵 결정을 빨리해 어려운 대한민국을 빨리 구해달라”고 호소했다.
조승래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 기자간담회에서 “광화문에서 보여준 윤석열 파면에 대한 국민의 뜻은 변하지 않았다고 평가한다”며 “헌법재판소는 무능한 내란수괴 윤석열에 대한 파면을 지체할 이유가 없다. 한시라도 빨리 파면 결정을 내리라는 게 이번 주말 주권자들이 보여준 뜻”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