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지선 셰프가 유산을 고백했다.
16일 방송된 KBS 2TV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서는 바쁜 워킹맘의 삶을 살고 있는 정지선의 마음 건강 검진이 공개됐다.
이날 정지선은 30일 중에서 19일을 국외에서, 12일을 국내에서 스케줄을 소화한다고 밝혀 모두를 놀라게 했다. 또한 하루 평균 수면 시간이 4시간이라고도 밝혀 우려를 샀다.
특히 걱정으로는 아들을 꼽았다. 바쁜 스케줄로 가족과의 시간을 보내지 못하는 것이 가장 큰 고민이라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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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일을 포기하지 못하는 것에 대해 “취업 자체가 순탄하게 이루어지지 않는 삶이었다. 저의 능력을 알리려고 유학도 다녀오고 대학도 나오고 요리 대회에서 우승해도 나의 경력을 무시했다”라며 “그게 큰 상처가 됐다. 그래서 취업 자리만 있으면 무조건 뛰어들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항상 불안했다. 아이를 가져서도 4개월까지 숨겼다. 주방에서는 임신하면 자리를 유지할 수 없었다. 아이 낳기 전까지 만삭으로 일했다”라며 “바로 취업이 되는 삶이었다면 안 그랬을 텐데 지금도 기회를 놓치면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것 같다”라고 털어놨다.
또한 “작년에는 생명이 찾아왔는데 그때 시기가 새로운 매장을 오픈 할 때였다. 나는 건강하니까 당연히 아이도 건강할 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9주차에 유산이 됐다”라며 “주변에서 기대를 정말 많이 했다. 시댁도, 남편도, 아이도. 그래서 죄송함이 컸다”라고 전했다.
하지만 “그때도 병원 갔다 와서 바로 일했다. 굳이 생각하며 슬픔에 빠지고 싶지 않았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정지선은 자신의 가장 큰 잘못으로 ‘유산’을 꼽았다.
전문가는 “이미 안정된 삶인데도 마음은 20대 때 머물러 있는 거다. 그게 트라우마다”라며 “근심 걱정 해결하는 방법을 일이라고 생각하는 거다. 그 감정은 곪는다. 요리와 관련이 없는 것으로 취미를 만드셔야 한다”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