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S투자증권은 17일 CJ에 대해 정황상 올리브영을 기업공개(IPO)시키지 않고 합병할 가능성이 크다며 투자 의견을 '매수', 목표 주가를 18만 원으로 유지했다.
DS투자증권은 최근 언론보도에 따르면 올리브영은 한국뷰티파이오니어(신한 SPC)로부터 지분 11.3%를 자사주로 매입하기로 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올리브영은 SPC가 보유한 지분을 3년 내 매입할 수 있는 콜옵션을 가지고 있지만, 여러 정황상 1년 만에 조기 행사 가능성이 컸었으며 실제 3월 말 이사회를 통해 결정될 전망이다.
김수현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12월 올리브영의 임시 주총 이후 세 가지 큰 변화가 있었다"라며 "△올리브영의 자본 준비금 2500억 원 이익 잉여금 전입(언론보도) △정관의 사업 내용이 추가(물류센터 운영 및 관련 서비스업 / 운송 및 운송 관련 서비스업 등) △용산 노른자 땅에 6800억 규모의 사옥 매입 결정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이익 잉여금의 증가는 배당과 이번 자사주 매입 한도 증가와 연결되며, 자사주를 전량 소각하면 올리브영 각 주주의 주식가치가 증가한다"라며 "사업내용 추가는 잠재적 사업 영역 확장(해외 진출 본격화 등)으로 올리브영의 수익가치 제고로 이어지며, 사옥 매입은 향후 자산 재평가 과정을 통해 자산가치 제고로 직결된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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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결론적으로 최근의 세 가지 이벤트는 올리브영 주주들의 보유 주식 가치 제고하고, 기업가치 제고를 동시에 이룰 수 있는 변화다"라고 덧붙였다.
김 연구원은 "외부 주주가 전부 엑시트(자금 회수)하게되는 올리브영은 이제 주 CJ 51.3%, 특수 관계인 25.5%, 자사주 22.6%로 구성되며, 과정의 복잡성과 세금 이슈 등을 고려할 때 올리브영의 IPO보다는 시장에서 기대하는 CJ와의 포괄적 주식 교환을 통한 합병 가능성을 좀 더 높게 전망한다"라며 "올리브영의 적정 가치가 최소 6~7조 원 이상으로 평가될 것으로 예상하고, 중복 상장이 아닌 사업 지주회사 혹은 100% 자회사 형태의 구조 가능성을 고려하면 현재 주가는 크게 저평가된 상태"라고 의견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