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증권은 LG전자에 대해 올해 1분기 호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유지, 목표주가는 13만 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전 거래일 기준 종가는 8만500원이다.
17일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목표주가를 8% 상향하고 ‘매수’를 유지한다”며 “이는 올해 LG전자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20% 증가한 4조1000억 원으로 추정돼 2021년(4조 원) 이후 4년 만에 최대 실적 달성이 전망되기 때문”이라고 했다.
김 연구원은 “특히 올해 가전(H&A)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28% 증가한 2조6000억 원으로 추정돼 2020년(2조4000억 원) 이후 5년 만에 최대 실적을 경신할 전망”이라며 “실적 호전 요인은 인도·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 등 아시아 국가 중심의 프리미엄 가전 판매량이 급증하고, 데이터센터 냉각 시스템 매출 증가에 따른 공조(HVAC) 부문의 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아시아 중심의 고부가 가전 판매 급증으로 1분기 영업이익은 1조4000억 원으로 추정돼 컨센서스 영업이익을 12% 상회하며 전년 대비 증익이 가능할 것”이라며 “특히 LG전자 1분기 가전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8% 증가한 1조1000억 원으로 예상돼 2023년 1분기 (1조 원) 이후 2년 만에 최대 실적을 경신할 전망”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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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연구원은 “올해 2분기 LG전자는 인도법인 현지 상장을 통해 3조~5조 원 자금 조달이 가능할 것”이라며 “LG전자는 인도 기업공개(IPO) 자금 조달로 자사주 매입, HVAC 부문 인수합병(M&A) 등이 예상돼 인도 IPO는 주주환원 확대를 의미할 전망”이라고 했다.
그는 “만약 조달된 자금 3조 원 중 20%만 자사주 매입에 사용한다고 가정해도 자사주 매입 규모는 6000억 원, 자사주 매입 수량은 745만 주(총 발행주식 수의 4.6%)로 올해 LG전자 일평균 거래량(55만 주)의 14배에 달한다”고 했다.
또 그는 “4월부터 미국과 유럽연합(EU)의 상호 보복관세 부과로 월풀과 일렉트로룩스 제품의 가격 상승이 불가피해 향후 LG전자는 관세전쟁의 반사이익이 기대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