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기준금리 전망 담은 ‘점도표’에 쏠린 눈
17일 발표되는 2월 소매판매도 관전 포인트

이번 주(17~21일) 뉴욕증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 불확실성이 이어지는 가운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회의에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야후파이낸스에 따르면 지난주 S&P500지수는 전주 대비 2.27%, 다우지수는 3.06% 하락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도 한 주간 약 2.4% 떨어졌다. 미국 경제성장 둔화에 대한 우려와 함께 글로벌 관세 정책이 주식시장에 어떤 영향이 미칠 것인지에 대한 불안감이 투자심리에 타격을 준 영향이었다.
이에 이번 주 투자자들은 연준의 통화정책 방향과 미국 경제의 펀더멘털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에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연준은 18~19일 이틀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고 통화정책을 결정한다. 일단 시장은 압도적으로 연준이 기준금리를 현행 수준(4.25~4.5%)으로 동결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물가가 여전히 연준의 목표치 2%를 크게 웃돌고 있는 데다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 등이 인플레이션을 부추길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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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건은 연준이 언제 금리 인하에 다시 나설 수 있는지에 대한 단서 제공 여부다. 이에 투자자들이 FOMC 참여자들의 금리 전망치를 담은 ‘점도표(Dot plot)’와 경제 전망에 특히 관심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
연준이 마지막으로 점도표를 공개한 지난해 12월 연준 위원들은 올해 금리 인하 횟수 전망을 종전 4회에서 2회로 줄였다. 당초 시장에서는 연내 3회 인하를 점쳤었던 터라 연준의 이 같은 점도표는 ‘매파적’으로 해석됐다.
이와 함께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기자회견에서 최근 성장 우려에 대해 어떤 반응을 내놓을지도 관심이다.
모건스탠리의 마이클 가펜 수석 미국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이 재정 정책의 확실성이 (경제) 전망에 계속 부담을 주고 있어 연준이 ‘엄청난 인내심’을 시장에 전달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파월 의장이 미국 경제에 대해 신중하게 낙관적인 입장을 보일 가능성이 크지만, 정책적 불확실성이 크기 때문에 (경제) 전망은 흐릿할 것”이라고 말했다.
FOMC 발표에 앞서 17일에 발표되는 2월 소매판매도 관전 포인트다. 일단 시장에서는 미국 경제의 중추인 소비의 변화를 가늠할 수 있는 소매판매가 지난달 0.6% 증가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1월 소매 판매가 전달보다 0.9% 급감, 시장 전망치를 크게 밑돌면서 소비 둔화에 대한 우려를 자극한 동시에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을 키우는 요소로 작용했다.
이밖에 △18일 2월 수출입 가격, 주택 착공, 산업생산 △20일 미국 작년 4분기 경상수지, 신규 실업수당 신청 건수, 2월 기존 주택 판매, 3월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 제조업지수 △21일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 연설 등이 예정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