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H투자증권은 17일 롯데케미칼에 대해 여전히 석유화학 산업의 업황이 둔화 국면이라며 투자의견을 중립(HOLD)로 유지했다. 목표주가는 17만 원으로 기존 대비 17% 상향 조정했다.
최영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석유화학제품의 저조한 스프레드는 장기화될 것으로 전망한다"며 "2027년까지 증설 사이클이 지속됨에 따라 글로벌 가동률(수급 밸런스)은 추가 하락 예상한다"고 말했다. 참고로 동사의 말레이시아 자회사 LC Titan의 올해 가동률 가이던스 역시 50~55%로 지난해 평균치 57% 대비 낮다는 의견이다.
다만 목표주가를 올린 데는 비교기업 주가 반등을 반영해 타깃 멀티플을 상향했다.
최 연구원은 "미국 석유 증산 정책, OPEC+ 감산 종료, 러우 전쟁 종결 등 원재료 가격의 하향 안정화 요인이 존재한다"면서도 "그러나 악화된 수급 상황 속 원재료 가격 하락 시 제품 가격이 동반 하락하며 스프레드가 개선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유가가 하락하는 구간이 아니라 바닥에서 반등하는 시점에 본격적인 스프레드 반등이 가능할 것이라는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