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장중 내내 약보합권세를 보이다 장 마감 무렵 외국인의 매수세가 크게 유입되면서 상승세로 마감됐다.
30일 코스피지수는 전일 보다 10.42포인트(0.68%) 상승한 1534.74로 마감돼며 종가 기준 연중 최고치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증시는 새벽 미국 시장이 약보합권에서 마감됨에 따라 하락세로 출발했다. 최근 단기 급등에 따른 부담감으로 장 초반 거래량이 감소한 가운데 약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했다.
그러나 오후들어 외국인의 매수세가 큰 폭으로 유입됨과 동시에 삼성전자와 포스코 등 대형주들이 상승반전함에 따라 지수도 상승세로 돌아섰다.
코스피시장에서는 외국인이 2500억원 순매수하며 매수세를 이어갔으며 개인 또한 700억원 가량 순매수했다. 반면 기관이 2800억원 순매도했다.
코스닥시장 역시 오후장 들어서 반등에 성공하면서 상승세로 마감됐다. 코스닥지수는 전일 대비 1.33포인트(0.27%) 오른 502.90으로 마감됐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이 지수상승을 주도했다. 약 200억원 가량 사들인 가운데 외국인 또한 50억원 순매수했다. 기관은 140억원 매도우위를 나타냈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코스피지수가 상승세를 보임에 따라 소폭 하락마감됐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날 보다 3.10원 떨어진 1236.8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대우증권 투자전략부는 "장중 내내 소폭 약세를 보이던 코스피가 장종가 직전 오름세로 돌아서 종가 기준 연중 최고치로 마감됐다"며 "전일 큰 폭으로 하락했던 중국증시가 반등에 나섰고 외국인이 비차익매매를 중심으로 다시 매수세를 강화했기 때문이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금일 증시가 상승 반전에 성공했어도 당분간 쉬어가는 분위기는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투자전략부는 "앞으로의 증시 움직임은 외국인의 매수세와 핵심업종의 흐름으로 가늠할 수 있을 것이다"며 "외국인 매수세가 단절되지는 않겠지만 매수 강도는 다소 약화될 전망이다"고 전했다.
또 "밸류에이션 부담으로 핵심업종이 탄력적으로 움직이기 어렵다는 점도 시장 흐름에 영향을 줄 수 있다"며 "수급적으로는 외국인이 선호하는 종목이 그나마 나은 대안으로 이 가운데 밸류에이션 부담이 적은 종목 중심의 대응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