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가정보원은 국내 드론 업체에 대한 북한 등 국가 배후 해킹조직의 공격이 증가함에 따라, 피해 예방을 위한 사이버보안체계를 구축할 것을 17일 권고했다.
해커들은 업무 관계자로 위장해 피싱 메일을 발송하거나 드론 개발업체가 주로 사용하는 기업 메일·문서중앙화시스템 등 정보기술(IT) 솔루션의 보안 취약점을 노려 드론 개발기술을 훔치려 했다. 해킹시도가 핵심기술 유출 등 직접적인 피해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이에 국정원은 지난해 12월 방위사업청·국가보안기술연구소 등과 함께 드론 개발업체 대상 사이버보안 관리 실태를 합동 점검했다. 보안시스템 미비 및 관리부실 등 다수 보안 취약점이 존재하는 것을 확인했다.
국정원은 북한 등 국제·국가 배후조직 해킹에 대한 드론 개발업체들의 자체 대응력 제고를 위해 13~14일 이틀간 인천 항공안전기술원에서 국토교통부와 합동으로 사이버보안 설명회를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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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명회에서 국정원은 실태 점검을 통해 확인한 취약요인을 공유하고 보안대책을 제시했다. 또한, 기업들이 자체적으로 보안체계를 구축할 수 있도록 ‘사이버보안 관리 매뉴얼’을 제작·배포했다.
매뉴얼에는 △보안규정 마련 △방화벽 도입 방법 △취약점 점검 △보안 설정 방법 등 실천수칙 및 보안점검 체크리스트 등이 포함됐다.
국정원 관계자는 “드론은 국가 주력 산업인 방산ㆍ우주 분야와 깊은 연관이 있어 개발업체가 해킹을 당하면 국가적으로 큰 손실이 발생할 우려가 크다”며 “관계기관과 함께 보안대책을 지속해서 지원해나갈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