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尹탄핵 선고기일 지정 촉구에 “민주, 정말 위험한 정당”

입력 2025-03-17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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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權 헌재 결정 승복 입장, 의미 있어”
릴레이 시위 “다양한 생각 있을 수 있어”
조계사 방문해 성화·진우스님 예방

▲한동훈 국민의힘 전 대표가 1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을 예방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2025.03.17.  (뉴시스)
▲한동훈 국민의힘 전 대표가 1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을 예방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2025.03.17. (뉴시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17일 더불어민주당이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기일을 오늘 중에 지정해달라고 촉구하자 “거긴(민주당은) 모든 게 자기 마음대로냐. 그렇기 때문에 제가 ‘정말 위험한 정당’이라고 했던 것”이라며 “우리나라 정도의 자유민주주의 격에 맞지 않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한 전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조계사를 찾은 뒤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한 전 대표는 윤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를 앞두고 여야 공동 승복 메시지 요구가 나오는 데 대해 “(한국이) 자유민주주의 국가가 됐다. 헌재 결정을 따르는 건 기본값으로 가진 나라가 된 지 오래됐다”며 “심정적 동의는 안 될 수는 있지만, 승복은 어폐가 있다. 선택의 영역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권성동 원내대표가 (헌재 결정 승복을) 당의 공식 입장이라고 밝힌 것에 대해선 공당을 이끄는 원내대표로서 의미 있는 말씀을 하셨다고 본다”고 했다.

일부 친윤(친윤석열)계 의원들이 헌재 앞에서 탄핵 심판 기각·각하를 요구하는 릴레이 시위를 하는 것에 대해선 “우리 모두에게 어려운 시기”라면서 “각각 생각이 다양하게 있을 수 있다. 국민들도 그렇다”고 말했다. 이어 “헌재가 헌법을 지키는 보루로서 헌법과 헌법 정신에 맞는 결정을 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전 대표가 1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을 예방해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25.03.17.  (뉴시스)
▲한동훈 국민의힘 전 대표가 1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을 예방해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25.03.17. (뉴시스)

이날 한 전 대표는 조계사를 찾아 조계종 총무부장 성화스님과 총무원장 진우스님을 예방했다. 전날(16일) 여의도순복음교회에서 예배한 데 이어 이틀째 종교계 인사와의 만남이다.

이에 대해 한 전 대표는 “국민 모두에게 불안하고 힘든 때”라면서 “이럴 때일수록 종교 지도자들의 통합과 화합, 치유 정신이 정말 필요하다. 그런 가르침들을 대한민국을 지탱해온 종교지도자들로부터 저도 듣고, 그 과정에서 국민도 화합과 통합의 마음을 느끼면 좋지 않겠나 해서 뵙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성화스님은 한 전 대표를 만난 자리에서 “(탄핵 심판이) 어떤 결론이 나더라도 지도자들이 국론을 화합하려는 노력을 해줘야 한다”고 당부했다.

진우스님은 한 전 대표에게 최근 정치 상황을 말하며 “당의 대표를 맡았던 분이시기 때문에 모든 일에 있어서 가장 근접한 당사자일 수 있고 거기서 크게 자유롭지는 못하다”며 “일부에 책임도 분명히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민들께서 너무 불편하고, 힘들어 하기 때문에 일차적으로 책임자의 입장에 있던 분들이 국민들에게 진심으로 참회를 좀 해야지 않겠나”라면서 “정파나 진영의 이익 논리를 떠나서 국민만 바라보고 해나가다 보면 물극필반(物極必反), 뭐든지 크게 다하면 반드시 다시 돌아온다”고 덕담했다.

이에 한 전 대표는 “국민들께 죄송하고, 종교계 어르신들께도 이런 상황을 겪어서는 안 되는 일이었다. 제 책임이 크다”며 “제가 국민 생각하는 마음은 진심”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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