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진 위기 몰린 이시바, 내각 지지율 30% 밑돌아

입력 2025-03-17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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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율, 취임 당시 51%서 6개월 뒤 26%로 반 토막
‘상품권 스캔들’이 급락 배경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도쿄/AP뉴시스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도쿄/AP뉴시스

작년 10월 취임한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의 지지율이 6개월 사이 반 토막 났다. 최근 불거진 ‘상품권 추문’ 탓에 지지율 30%를 밑돌며 퇴진위기에 몰렸다.

17일 일본 아사히신문이 보도한 정기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이시바 내각의 지지율은 26%에 머물렀다. 40%를 기록했던 지난달보다 무려 14%포인트(p) 하락한 수치다. 작년 10월 총리에 오른 이후 최저 수준이다. 취임 당시 이시바 내각 지지율은 51%였다. 이번 조사는 15~16일 전국 성인 1137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같은 기간 2047명을 상대로 한 마이니치신문의 여론조사에서도 지지율은 전월 대비 7%p 내린 23%에 그쳤다. 이 기간 요미우리신문의 여론조사도 전월 대비 8%p 하락한 31%에 머물렀다. 마이니치와 요미우리신문 여론조사 결과 역시 내각 출범 이후 최저치다. 일본 정치권에서는 내각 지지율이 통상 30%를 밑돌면 ‘퇴진 위기’로 평가된다.

이시바 총리 지지율이 급락한 배경에는 ‘상품권 추문’이 존재한다. 이달 초 이시바 총리는 초선 의원 15명에게 1인당 10만 엔(약 97만 원) 상당의 상품권을 전달했다. 이 소식이 드러나면서 일본 정치권은 여야를 가리지 않고 반발하며 그를 비난했다.

이와 관련해 이시바 총리는 “법적으로 문제없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정치권과 언론에서는 “정치자금법에 저촉될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특히 요미우리의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의 75%는 “이시바 총리 측의 상품권 전달이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반대로 “문제 될 게 없다”라는 응답자는 23%에 머물렀다.

이시바 내각을 지지하지 않는 이유로는 마이니치와 요미우리신문 조사에서 각각 “총리를 신뢰할 수 없다”와 “정책을 기대할 수 없다”는 이유가 가장 컸다.

결국 다음 총선거에서 야당 중심의 정권교체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졌다. 요미우리신문 여론조사 응답자들은 향후 정권과 관련해서 46%가 “야당 중심의 정권 교체”를 꼽았다. 현재 이시바 총리가 속한 자민당을 중심으로 “정권을 유지해야 한다”고 답한 응답자는 36%에 머물렀다.

블룸버그통신은 사사키 타카오 헤이세이 국제대 법학교수의 발언을 인용해 “집권 자민당과 관련된 자금 추문이 다음 선거 때 유권자의 최대 관심사가 될 것”이라며 “이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이시바 총리와 그가 속한 자민당은 힘든 선거를 치러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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