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만 팔아선 못 버틴다”…사업 다각화 나선 ‘치킨 빅3’

입력 2025-03-20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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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2025-03-19 17:00)에 Channel5를 통해 소개 되었습니다.
소비 침체·배달수수료·차액가맹점 소송에...안정적 수익 창출 해법 찾기

교촌에프앤비, 31일 주총서 종이제조업 정관상 사업목적 추가
‘업계 1위’ bhc도 아웃백 등 외식업 및 해외 진출 가속도
BBQ, 글로벌ㆍ외식ㆍ펫사업 관심…“시장 포화·악재 속 활로 찾기”

▲치킨 프랜차이즈 3사, 사업 다각화 방안 (이투데이 그래픽팀=손미경 기자)
▲치킨 프랜차이즈 3사, 사업 다각화 방안 (이투데이 그래픽팀=손미경 기자)

고물가와 배달 플랫폼과의 수수료 갈등, 가맹점주들과의 차액가맹금 소송까지 삼중고에 처한 국내 주요 치킨 프랜차이즈 기업이 안정적인 수익 창출을 위한 사업 다각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19일 교촌에프앤비는 31일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펄프와 종이, 종이제품 제조업 등을 사업 목적에 추가하는 정관 변경에 나선다. 교촌에프앤비 자회사 케이앤엘팩은 친환경패키지전문기업으로, 현재 교촌치킨의 종이포장재를 제조하고 있다. 교촌에프앤비는 지난해 이 회사에 대한 두 차례의 자본증자에 나선 상태로, 향후 치킨포장재 뿐 아니라 종이 과일 포장재 및 완충재, 과일망 등 다양한 패키지 사업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교촌에프앤비는 메밀단편 등 외식 브랜드 운영 및 수제맥주, 막걸리 등의 신사업에도 나서고 있다. 최근 수제맥주 브랜드 ‘문베어’ 3종을 오크밸리에 입점시키는 등 채널 확대에 나서고 있고, 올 상반기에는 프리미엄 막걸리 신제품 출시에 나설 예정이다. 더 나아가 한국형 양념치킨이 세계에서 각광받는 가운데 ‘K1 핫소스’ 3종을 아마존 등에 판매하고 미국 직영법인 설립 등을 통해 해외 진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매출 기준 국내 치킨 프랜차이즈 1위인 bhc치킨 운영사 다이닝브랜즈그룹은 치킨 매장 뿐 아니라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 등 외식 사업과 bhc 매장의 글로벌 시장 진출에 힘을 싣고 있다. 특히 아웃백의 콘셉트를 패밀리 레스토랑에서 캐주얼 레스토랑으로 바꿔, 2023년 기준 전국 매장 수를 96개로 늘리는 데 성공했다. bhc치킨도 지난해부터 말레이시아, 태국, 싱가포르, 홍콩, 미국 등 5개 국가에 매장을 내는 등 글로벌 확장 원년으로 삼고 빠르게 몸집을 키우고 있다.

BBQ를 운영하는 제너시스BBQ도 일본 와타미그룹과 합작해 선보인 일식주점 브랜드 와타미를 ‘토리메로’로 리브랜딩 해 운영하는 등 외식 사업에 나서고 있다. BBQ 관계자는 “혼술 핫플(핫플레이스) 콘셉트를 유지하면서 누구나 편안한 분위기에서 합리적인 가격으로 일본 현지 안주와 술을 맛볼 수 있다는 점에서 타 주점과 차별성을 강화하는 차원”이라고 밝혔다. 이밖에 BBQ는 서울 강남구에서 반려동물 관련 복합문화공간 ‘피터펫’을 2023년부터 운영하고 있다.

이처럼 주요 치킨 프랜차이즈 기업들이 사업 다각화를 꾀하는 것은 대내외 위기 요인에 따른 기존 사업의 리스크를 줄이는 동시에 별도의 수익을 확보하기 위한 시도로 풀이된다. 가뜩이나 고물가로 소비 침체가 심화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배달의민족 등 배달 플랫폼이 ‘포장’ 주문 건에 대해서도 중개수수료(6.8%) 적용을 예고, 치킨 브랜드 가맹점주의 부담이 한층 커지고 있다. 게다가 3사 모두 가맹점주와의 차액가맹금 반환소송에 휘말린 상태라 가맹사업 유지에 있어 리스크가 계속되는 형국이다.

프랜차이즈업계 관계자는 “가뜩이나 경쟁이 치열한 국내 치킨 시장에서 눈에 띄는 성장세를 기대하기 어려운 데다 배달 플랫폼 수수료, 점주들과의 차액가맹금 소송까지 대내외 악재들이 만만치 않은 실정”이라며 “결국 기업들은 수익 창출을 위해 해외 진출이나 신사업 등을 통해 활로를 찾는 데 역점을 둘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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