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자 사로잡은 AI 뇌질환 진단 벤처기업…왜?

입력 2025-03-19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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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2025-03-18 17:00)에 Channel5를 통해 소개 되었습니다.

AI 기반 뇌질환 진단 기업, 연이어 투자 유치
고령화로 퇴행성 뇌질환 시장 성장 잠재력 커
뉴로핏, 연내 상장 목표…뉴로엑스티‧퍼플AI 유치

(그래픽=신미영 기자 win8226@)
(그래픽=신미영 기자 win8226@)

인공지능(AI) 기반 뇌질환 진단 기업이 잇달아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초기 진단이 어려운 뇌질환 특성상 AI를 활용하면 정확하고 신속한 진단이 가능하고, 알츠하이머와 파킨슨병 등 인구 고령화로 향후 시장 성장 잠재력이 커서다.

18일 의료AI 업계에 따르면 뉴로핏은 최근 한국거래소에 코스닥 상장예비심사를 신청하고 본격적인 기업공개(IPO) 작업에 착수했다. 기술특례상장에 도전하는 뉴로핏은 작년 8월 실시된 기술성평가에서 기술보증기금과 한국기술신용평가로부터 각각 A, BBB 등급을 받았다.

뉴로핏은 AI 기반 뇌 영상 분석 기술을 바탕으로 뇌질환의 진단과 치료,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관련 솔루션을 보유하고 있다. 주요 제품은 치매 치료제 처방 및 효과‧부작용 모니터링 소프트웨어 ‘뉴로핏 아쿠아 AD’, 뇌 신경 퇴화 영상 분석 소프트웨어 ‘뉴로핏 아쿠아’, 양전자방출단층촬영(PET) 영상 정량 분석 소프트웨어 ‘뉴로핏 스케일 펫’ 등이다.

뉴로핏은 국내와 일본에서 의료기기 인증을 받은 ‘아쿠아 AD’에 기대를 걸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현재 출시된 알츠하이머병 치료제는 부작용 모니터링이 필수이기 때문에 이를 모니터링할 수 있는 아쿠아 AD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IPO를 통해 뉴로핏은 200만 주를 공모할 예정이다. 공모 자금으로 주요 뇌질환 영상 AI 솔루션 연구개발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뉴로핏이 상장에 성공하면 국내 의료AI 기업 중 코스닥에 입성하는 여섯 번째 기업이 된다.

뉴로엑스티는 이달 삼성벤처투자와 LG로부터 투자를 받았다. 자기공명영상(MRI)으로 바이오마커를 분석해 알츠하이머 진단부터 치료제 적합성 판정까지 가능한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고 있다. 기존에는 PET 영상으로 알츠하이머를 진단했지만, 뉴로엑스티는 세계 최초 MRI 영상으로 아밀로이드와 타우 축적을 예측하고 결과를 분석한다.

뇌질환 AI 플랫폼 기업 퍼플AI는 지난달 뮤렉스파트너스, 빅베이슨캐피탈, 매쉬업벤처스, 디지털헬스케어파트너스(DHP) 등으로부터 25억 원 규모의 프리A 투자를 받았다. 회사의 대표 제품인 ‘메디컬 인사이트 플러스 뇌출혈’은 뇌 CT 영상을 수초 내로 분석해 약 98%의 정확도로 출혈 위치와 이상 여부를 의료진에게 알려준다. 이 제품은 지난해 보건복지부 통합심사에서 혁신의료기술로 지정됐고,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품목허가를 받았다.

최근 뇌질환 진단 기업에 투자가 집중되는 이유는 잠재력 때문이다. 전 세계 인구 고령화로 알츠하이머, 파킨슨병 등 신경퇴행성 질환자 수가 늘면서, 이를 진단·치료하는 기술의 중요도와 가치가 높아지고 있다. 최근 글로벌 제약사가 개발한 알츠하이머 치료제가 연이어 FDA 허가를 받은 것도 이러한 이유로 풀이된다.

또한 뇌질환은 초기 증상이 뚜렷하지 않거나 다른 질병과 혼동될 수 있어 진단이 어렵다. 반면 AI 기술을 활용해 MRI, 컴퓨터단층촬영(CT) 등 의료영상이나 이미지를 분석하면 더욱 신속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AI 기반 뇌질환 진단은 고령화로 수요가 급증하는 분야다. AI 진단으로 질병 조기 발견과 치료가 가능해져 환자 생명과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다. 알츠하이머병 조기 진단 기술은 제약사의 신약개발과도 맞물려 있어 AI 기반 진단 기업은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인 선택지“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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