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친환경에 관한 관심이 높아지고 편리성이 강조되면서 1조 원 규모로 추산되는 음식물처리기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17일 생활가전 업계에 따르면 스마트카라는 핵심 성능을 유지하면서도 가격을 낮춘 신제품을 출시했다. 소비자 선택 폭을 넓혀 음식물처리기 대중화를 꾀하면서 점유율을 높이려는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 음식물처리기 시장 규모는 2023년 2000억 원에서 지난해 6000억 원으로 성장했다. 올해는 1조 원 규모를 넘어설 전망이다. 지자체별로 음식물처리기 구매 금액을 일정 비율 지원하는 시범 사업을 진행하면서 시장 성장을 가속했다.
다나와리서치에 따르면 미생물형 판매량 점유율이 51%(2023년 5월 기준), 건조분쇄형이 38%를 차지하고 있다. 기업들은 분쇄, 탈취 기능 등을 앞세워 점유율 확대에 총력을 기울이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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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카라는 16년간 쌓아온 기술력 노하우로 업계 선두 지위를 공고히 다지고 있다. 탄탄한 모터 기술력을 바탕으로 연구개발을 지속해 제품 기술력 향상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스마트카라는 이날 기존 제품 강점으로 꼽히는 기능을 갖췄지만, 가격 부담은 낮춘 신제품을 선보였다. △병원성 세균 99.9% 살균 △스마트 보관 기능 △셀프 크리닝 기능 △3중 활성탄 에코필터 등을 유지해 위생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회사에 따르면 음식물 부피를 최대 94%까지 줄여준다. 음식물 처리 중에도 기다리지 않고 추가 투입할 수 있어 편리성도 갖췄다.
종합생활가전 기업으로 도약 중인 쿠쿠는 제품 다각화의 일환으로 올해 미생물형 음식물처리기 제품을 출시해 시장 점유율 강화에 나선다. 쿠쿠의 음식물처리기는 특허받은 스마트 미생물 관리 알고리즘을 적용해 편의성을 높였다.
쿠쿠는 손쉬운 미생물 배양을 위한 배양모드, 4단계 탈취 시스템 자동 먼지 클리닝 배기 필터 등 악취를 줄인 점 등을 내세워 시장을 공략 중이다. 회사에 따르면 기존 건조분쇄형 제품 역시 장기간 사용 시에도 성능 저하 없이 악취를 효과적으로 제거하는 등 강점을 바탕으로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
휴롬도 착즙기 중심에서 사업 다각화를 위해 음식물처리기 2세대 제품으로 점유율 확대를 가속하고 있다. 휴롬 2세대 제품은 한국소비자원이 발표한 가정용 음식물처리기 제품 시험평가에서 가성비를 인정받았다.
제품 작동 시 발생하는 냄새를 제거하는 필터 탈취 성능이 3개월 실사용 후에도 우수한 것으로 평가받았다. 주 2회 일반모드로 사용 시 연간 에너지 비용과 필터 교체 비용 등 연간 유지 비용이 저렴한 제품으로 꼽혔다.
국내 음식물처리기 시장 경쟁 강도가 높아지면서 향후 국내 시장 한계에서 벗어나기 위해 글로벌 시장 진출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는 점은 장기적 과제로 지목된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점유율 확보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이라며 “해외는 미국이 가장 큰 시장으로 평가 받지만, 폐기물 처리에 관한 규제 강도가 높은 유럽, 일본, 동남아 등도 성장 가능성이 큰 지역으로 꼽힌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