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동성 속 '벚꽃 배당' 주목…고배당 신규 상장·ETF에 자금 몰린다

입력 2025-03-18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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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2025-03-17 18:37)에 Channel5를 통해 소개 되었습니다.

불확실성 정세에 배당 매력 부각…'벚꽃 배당' 기대
전통적 배당주 넘어 신규 상장주·ETF 주목
배당기준일ㆍ이익추정치 등 변수 유의

(오픈AI 달리)
(오픈AI 달리)

새해부터 시장 변동성이 커지면서 투자자들 사이에서 고배당주가 주목받고 있다. ‘벚꽃 배당’ 기대감이 확산하면서 3~4월까지 투자 기회가 지속되는 가운데, 고배당을 강조하는 신규 상장주와 상장지수펀드(ETF)로도 시선이 모이고 있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배당성장 50지수는 연중 6.44% 상승했다. 해당 지수는 유가증권 시장 상장종목 중 장기간 안정적 배당을 하고 향후 배당 규모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50종목을 선정하고, 배당수익률 가중 방식으로 구성한다.

통상적인 배당주 투자 시기는 지났지만, 새해부터 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는 투자자들이 다시 배당주에 주목하고 있다. 12월 결산법인이 대부분인 한국은 배당주 투자 마지노선이 그해 12월 말인 경우가 많다. 주주를 결정하기 위해 기준이 되는 날인 배당기준일이 결산 시기에 따라 연말로 정해지기 때문이다.

다만, 현재 많은 기업이 배당기준일 사전 공시 등을 골자로 하는 '배당 선진화 정책'에 참여하며 '벚꽃 배당' 기대가 증폭된 상태다. 해당 정책은 기존 '깜깜이 배당'을 개선하기 위해 도입됐으며, 투자자의 예측 가능성 제고를 목표로 한다. 기업이 배당 시점을 조절할 수 있는 유연성을 확보함에 따라 연말로 집중됐던 배당기준일이 2~3월로 분산되면서 '벚꽃 배당'이 떠오른 것이다.

LS증권은 배당기준일이 도래하지 않은 기업 중 높은 배당수익률을 보유한 종목을 분석했다. 시가총액 1조 이상인 기업 중에서는 DB손해보험(배당수익률 7.4%), 기업은행(6.8%), 코리안리(6.4%) 등이 있었다. 이들의 배당기준일은 각각 이달 28일, 31일, 내달 2일이었다. 시가총액 1조 미만인 기업 중에서는 내달 2일이 배당기준일인 지역난방공사(7.8%)가 대표적이었다.

고배당 정책을 펼치는 신규 상장주도 눈길을 끌었다. 올 1월 상장한 블랙야크아이앤씨는 보통주 주당 320원(시가배당률 8.6%)의 현금배당과 차등배당 적용을 14일 공시했다. '기업공개(IPO) 대어'로 주목받은 서울보증보험은 향후 3년간 2000억 원의 총 주주환원 등을 약속하며 고배당주로 자리매김했다. 블랙야크아이앤씨와 서울보증보험의 배당기준일은 각각 이달 31일, 내달 4일이다.

개별 기업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여러 배당주에 투자하는 고배당 ETF로 자금이 몰리기도 했다. 'PLUS 고배당주'에는 최근 1개월간 585억 원이 유입됐다. 해당 상품은 해외 배당 ETF와 달리 배당금 과세 부담 없이 전부 재투자하며, 연 5~6% 수준의 배당금을 월 배당으로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투자자의 이목을 끌고 있다.

정다운 LS증권 연구원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 성장 둔화 및 스태그플레이션 우려 등으로 3월은 고 변동성 구간이 될 가능성이 농후하다"라며 "이러한 환경에서는 고배당주가 우수한 성과를 보이며, 아직 배당기준일이 도래하지 않은 고배당주의 경우 짧은 기간(배당기준일까지)만 보유하더라도 배당 수익률만큼의 버퍼를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이다"라고 전했다.

한편, 투자자는 배당을 받기 위해서 배당기준일까지 주식을 보유하고 있어야 한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또한, 이익추정치가 하향되면 배당금이 과거보다 축소될 가능성도 있으므로 기업의 실적 전망과 재무 안정성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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