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라면 전성 시대…농심 vs삼양 ‘3세 리더십’ 시험대

입력 2025-03-19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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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2025-03-18 17:00)에 Channel5를 통해 소개 되었습니다.

농심ㆍ삼양식품, 해외매출 비중 각각 38%, 77%
농심 신상열, 미래사업실 지휘...불닭 능가할 신성장동력 발굴
삼양 전병우, '맵' 글로벌 확대...건기식 등 헬스케어 사업도 집중

▲농심 삼양식품 실적 및 해외 매출 비교, 오너 3세 신상열 농심 전무 VS 전병우 삼양식품 상무 (이투데이 그래픽팀=손미경 기자)
▲농심 삼양식품 실적 및 해외 매출 비교, 오너 3세 신상열 농심 전무 VS 전병우 삼양식품 상무 (이투데이 그래픽팀=손미경 기자)

전 세계 K푸드의 인기로 지난달 한국 라면 수출액이 사상 최대를 경신하는 가운데 신상열 농심 미래사업실장(전무)과 전병우 삼양라운드스퀘어 전략총괄 겸 삼양식품 신사업본부장(상무)의 리더십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오너 3세인 공통분모를 가진 두 사람은 승계를 위한 경영 수업을 받으며 신사업을 비롯한 회사 업무 전반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18일 관세청과 한국무역통계정보포털(TRASS) 등에 따르면 지난달 라면 수출액은 1억2115만3000달러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작년 같은 달(9290만2000달러)보다 30.4% 증가한 규모이며 월간 기준 역대 최대다. 해외에서 K콘텐츠의 인기로 K푸드에 대한 관심이 급증, 라면 수요가 폭증한 결과다.

국내 라면업계는 심화하는 내수 침체와 인구 감소 등의 한계에 직면, 해외시장 개척에 사활을 걸고 있다. 특히 국내에선 가격 인상이 쉽지 않은 반면 해외에선 가격 책정이 상대적으로 자유롭고 내수를 훨씬 뛰어넘는 많은 소비층이 있어 기회의 땅이 될 수 있다. 현재 농심과 삼양식품의 해외 매출 비중은 각각 전체의 38%, 77% 수준이다. 삼양식품은 불닭볶음면(불닭)이 글로벌 메가 히트 제품이 된 영향이 크다.

작년 저조한 실적을 거둔 농심으로선 삼양식품의 불닭 시리즈를 능가하는 신성장 동력이 절실한 상황이다. 이런 막중한 책무를 신 전무가 맡은 상황이다. 그는 작년 1월 신설된 미래사업실을 이끌며 사업 다각화를 진두지휘, 신성장동력 개발에 힘 쓰고 있다. 미래사업실은 신사업 발굴을 위한 인수합병(M&A), 신공장 설립 등 대규모 투자의 타당성 검토 업무 등을 담당하는 조직이다.

사내 스타트업 제도 ‘엔스타트(N-Start)’를 운영 중인데 현재 신 전무가 통솔하는 미래사업실 내 성장전략팀이 맡고 있다. 작년 엔스타트에 발탁된 직원들은 반려동물 영양제와 전통주 등의 신사업에 도전하고 있다. 이달 21일 열리는 정기주주총회에서는 정관상 사업 목적에 ‘스마트팜업’을 추가하는 안건을 의결, 글로벌 시장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농심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미래사업실을 이끌고 있는 신 전무가 회사의 중장기 비전을 수립하는 동시에 스타트업 육성과 M&A 검토 등 미래 먹거리 발굴을 위한 역할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양라운드스퀘어의 전 상무는 최근 신규 브랜드 ‘맵(MEP)’을 앞세워 글로벌 시장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맵은 삼양식품이 2023년 8월 국내에서 선보인 국물라면 브랜드 맵탱의 글로벌 브랜드다. 맵은 그간 삼양식품의 주력 제품군인 불닭 시리즈 의존도를 낮추고 포트폴리오 확장을 위한 신성장동력 첨병 역할을 할 전망이다.

삼양식품은 작년 12월 태국과 맵을 처음으로 선보이고, 올해 2월 일본에 진출해 현지 유통·판매망을 넓혀가고 있다. 태국에선 1만4000여 개 세븐일레븐 전 점포 입점을 시작으로, 다양한 글로벌 맵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전 상무는 헬스케어 사업에도 집중하고 있다. 그 중심엔 식물성 원료를 기반으로 한 건강기능식품, 간편식, 단백질 음료를 선보이는 식물성 헬스케어 브랜드 ‘잭앤펄스’가 있다. 전 상무는 지난해 신설된 헬스케어BU장을 맡아 잭앤펄스 브랜드 확장에 공들이고 있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전 상무는 그룹 내 사업 전체를 아우르며 챙기고 있는 역할을 수행 중”이라면서 “신사업은 물론 글로벌 사업까지 진두지휘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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