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구 온난화 등 기후 변화가 날이 갈수록 심각해지며 여름 무더위와 겨울 강추위가 시작되는 날짜가 매년 점점 빨라지고 있습니다. 3월 중순에도 수도권에 눈이 내리는 등 늦은 봄이 찾아오는 것에 이어 올해 역시 이른 무더위가 찾아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요.
봄, 가을 날씨가 줄어들고 여름, 겨울 날씨가 늘어나는 것을 단순히 출근길 짜증 지수 증가 요소 정도로 치부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무더위와 강추위로 인해 생활에 큰 불편함을 겪는 저소득층은 점점 더 늘어나고 있습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응급실을 운영하는 의료기관들이 참여한 표본감시 결과 지난해 12월부터 2월 중순까지 전국 응급실에 300명이 넘는 한랭 질환자가 들어왔고, 이중 추정 사망자는 7명이 발생했어요. 모든 한랭 질환자가 병원으로 가지는 않았을 것을 고려하면 사망자는 더 많았을 것으로 예상되죠.
이에 정부에서는 저소득층 사회 복지 차원에서 ‘저소득층 에너지효율 개선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신청 기간은 언제까지이고, 신청 방법과 지원 내용은 무엇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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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소득층 에너지효율 개선사업’은 기후변화에 취약한 에너지 취약계층 가구와 사회복지시설에 건물 단열 시공과 고효율 냉·난방기기 교체 등을 지원하는 제도입니다.
산업부에 따르면 지난해 진행한 개선사업을 통해 3만6977가구에 난방, 1만8034가구에 냉방 지원사업을 진행했죠. 난방 지원을 받은 가구는 평균 약 22.6%의 에너지 절감 효과를 거뒀어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이 제도를 운영하는 정부는 약 3만6000가구와 250개 사회복지시설에 난방 개선사업을 지원하고, 1만8000가구와 500개 시설의 냉방 개선사업을 지원할 방침입니다.
지원 대상으로 선정되면 난방 지원의 경우엔 단열 및 바닥공사, 창호 교체, 고효율 보일러 기기를 지원하고 냉방 지원의 경우 고효율 벽걸이 에어컨을 지원받을 수 있죠. 정부에서 신청 가구 및 시설별 지원 단가 내에서 시공과 물품을 지원할 예정이라 신청자의 별도 자부담은 없어요.

에너지효율 개선사업 지원 신청을 하기 위해선 거주 중인 지역의 담당 행정복지센터를 방문해야 합니다. 5일부터 신청을 받기 시작했고 냉방지원사업은 다음 달 18일까지, 난방지원사업은 예산 소진 때까지 신청을 받을 예정이에요.
신청 대상은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 지자체 추천 복지 사각지대 일반 저소득 가구, 사회복지시설 등이에요.
행정복지센터에 신청서를 제출하면 이후 정부에서 대상 자격 확인 및 승인 절차를 거쳐 지원 대상을 선정하죠. 지원 대상으로 선정되면 시공업체에서 방문 조사를 진행하고 이후 시공업체에서 시공에 착수해요.
지난해까진 냉방지원사업과 난방지원사업을 각각 신청해야 했지만, 올해부터는 행정 간소화 및 사업 간 시너지를 높이기 위해 냉방지원사업 신청 기간에는 두 사업 통합 신청을 받고 있습니다. 관심이 있다면 지금 빨리 지원 신청을 알아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