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홈플러스가 기업회생 신청 전 단기자금조달 수단인 카드대금 기초 유동화증권(ABSTB·자산유동화 전자단기사채) 발행이 급증했다는 의혹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홈플러스는 17일 보도자료를 통해 "성수기인 연말(12월), 연초(1~3월) 그리고 바캉스시즌(8월~9월)에 매출이 크게 늘어나는 만큼 이 기간에는 매입대금도 늘어나 매입채무유동화 금액도 늘어나게 된다"며 기업회생 신청 전 매입채무유동화 금액이 급증했다는 의혹에 반박했다.
홈플러스는 "같은 성수기인 2024년 1~3월, 8~9월과 비교할 경우, 회생절차 신청 직전인 전년 12월과 올해 1~2월 매입채무유동화 금액은 높지 않다"고 부연했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입수한 신영증권의 2023∼2025년 월별 홈플러스 ABSTB·기업어음(CP)·단기사채 발행 현황에 따르면 홈플러스의 ABSTB 발행액은 지난달 1518억 원으로 월별 기준 최근 2년새 가장 많았던 것으로 집계됐다.
매출이 높은 점포를 매각해 최대주주인 MBK파트너스가 엑시트(투자금회수)를 도모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MBK가 홈플러스를 인수한 2015년 이후 국내 3대 대형마트 업체의 매장 수를 보면 감소 수는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또 회생절차 개시 후 올해 1~2월 및 3월 첫째주 매출이 크게 줄었다는 분석에 대해 "카드 결제액을 바탕으로 추정된 매출"이라며 "정확하지 않다"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