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일(현지시간) IT 전문매체 벤징가에 따르면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업체 아크햄인텔리전스는 현재 북한이 약 1만3518개의 비트코인을 보유한 것으로 추산했다.
이는 미국, 영국에 이은 세 번째 규모다. 비트코인을 법정화폐로 지정한 엘살바도르보다 두 배 이상 많고 비트코인을 직접 채굴하는 부탄보다도 많다.
북한이 다량의 비트코인을 가질 수 있었던 건 해커 그룹 라자루스 덕분이다. 라자루스의 비트코인 보유량은 2월 22일 전까지만 해도 778개로 추정됐지만, 이달 4일 기준으로는 1만4000개로 급증했다.
라자루스는 최근 세계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 중 하나인 바이비트에서 이더리움을 대거 훔쳤다. 북한 비트코인 보유량이 갑자기 불어난 건 라자루스가 훔친 이더리움을 비트코인으로 세탁했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벤징가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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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재무부에서 차관보를 지낸 아리 레드보드 RTM랩스 글로벌 정책 대표는 코인데스크와 인터뷰에서 “북한은 규정 준수 통제가 마련되지 않은 전 세계 거래소를 찾을 것”이라며 “모두가 중국의 돈세탁 조직을 이용하고 있고 북한도 수년간 해당 네트워크를 이용해 왔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러나 중국만 있는 게 아니다. 러시아는 오랫동안 돈세탁 국가처럼 존재해 왔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