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금리 발표 앞두고 투심 제한적

17일 아시아 증시가 강보합권에 머물렀다. 내달 2일 미국의 대대적인 상호관세 발표에 앞서 화요일(이하 한국시간)과 수요일에 각각 발표될 미국 2월 소매판매지수와 원유재고 등을 관망하며 거래량 자체가 위축됐다. ㅇ
이밖에 목요일로 예정된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의 금리 발표에 대한 불확실성도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일본증시 닛케이225는 전 거래일 대비 343.42포인트(0.93%) 오른 3만7396.52에 장을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토픽스는 32.27포인트(1.19%) 오른 2748.12에 폐장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6.57포인트(0.19%) 오른 3426.13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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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와 선전 증권거래소 상장 상위 300개 종목으로 구성된 CSI 300 지수는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 대비 9.77포인트(0.24%) 내린 3996.79에 마감했다.
대만증시 가권지수는 150.58포인트(0.69%) 오른 2만2118.63에 거래가 종료됐다.
우리 시간 오후 4시 45분 현재 홍콩 항셍지수는 전장보다 185.10포인트(0.78%) 오른 2만4145.02에 거래 중이다. 같은 시간 인도 센섹스 지수는 0.28% 상승, 싱가포르 ST 종합지수도 0.53% 상승 거래 중이다.
이날 아시아 주요국 증시는 중국 1~2월 경제지표가 쏟아졌음에도 상승세는 제한적이었다.
먼저 일본 증시는 전력과 석유화학 종목을 중심으로 상승세가 이어졌다. 이코노믹타임스는 “주말을 앞두고 주요 투자자들이 저가매물을 찾았고, 최근 타격을 입은 기술 관련 대형주에 관심이 쏠렸다”라며 “3대 미국 주식 지수가 금요일에 모두 견고한 상승세를 기록했고 일본 증시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중국은 주요 경제지표가 전망치를 넘어섰지만 이를 고스란히 주가로 이어가지 못했다. 이번 주 발표 예정인 미국의 소매지수와 원유재고ㆍ연준의 금리 등을 앞두고 관망세가 더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의 1~2월 산업생산 증가율이 시장 전망치를 넘어섰다. 작년 대비 5.9% 증가하며 12월(6.2%) 성장세가 다소 둔화했으나 시장 전망치(5.3%)를 넘어서며 기대감을 키웠다. 이 기간 조강 생산량이 감소했고, 정유 생산량은 신규 사업장 출범으로 2.1% 증가했다.
이날 중국 국가통계국이 밝힌 경제지표는 전반적으로 전망치를 소폭 웃돌았다. 소비의 척도인 소매판매는 첫 2개월 사이 4.0% 상승하며 작년 12월(3.7%) 상승세를 웃돌았다.
홍콩증시는 오전 장에 강력한 매수 주문을 발판 삼아 1% 넘게 급등했으나 오후 들어 상승세 대부분을 반납했다.
이환 화타이증권 분석가는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를 통해 “경제의 안정화와 정책적 기대가 홍콩의 랠리를 계속 활성화할 것”이라며 “중국 자산의 재평가가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코스피와 코스닥은 각각 1.73%와 1.26% 상승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