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문가들은 국내 증시가 반도체, 바이오 관련주를 중심으로 차익 실현 물량이 나오며 한동안 박스권에 머물 것으로 18일 전망했다.
한지영·이성훈 키움증권 연구원은 “전날 국내 증시는 중국의 실물지표 호조, 반도체 업황 기대감 등에 힘입어 급등했다”며 “이날은 미국 소비경기 불안 완화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관세 경계감 등 상하방 요인이 혼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 주말 중국 정부가 소득 증대와 서비스 소비 질적 향상, 증시 안정화 등 정책을 발표했다는 점도 눈에 띈다”면서도 “과거 여러 차례중국 경기 기대감이 무위로 돌아간 전력이 있어 향후 중국 소비 호조세가 지속 수반돼야 국내 반도체주 주가 모멘텀에 지속성을 부여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다음 날 예정된 엔비디아의 ‘연례 개발자회의(GTC) 2025’ 행사가 부분적 촉매를 제공할 수는 있다”며 “이날 국내 반도체주들은 단기적으로 ‘눈치보기 장세’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고 관측했다.
관련 뉴스
이들은 “외국인은 월간 8개월 연속 코스피 순매도를 기록하고 있으며 지난해 8월부터 누적된 순매도 금액은 약 29조3000억 원에 달한다”며 “전날에는 외국인이 6100억 원 순매수하며 올해 1월 16일 이후 최대 순매수를 경신했다”고 짚었다.
또 “앞서 외국인이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순매수했다면, 전날에는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순매수했다는 점이 차별화하는 요인”이라며 “중국 1~2월 소매판매 등 지표가 ‘이구환신’ 효과로 호조세를 기록했기 때문”이라고 봤다.
그러면서 “과거보다 중국에 대한 한국 경제 의존도가 낮아지기는 했지만, 이구환신 수혜를 받는 반도체 등 정보기술(IT) 품목은 수혜를 입을 수 있다는 것이 중론”이라며 “지난달 기준 한국 전체 수출 내 대미 수출 비중은 18.9%, 대중 수출은 18.1%를 각각 기록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