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제 금값이 17일(현지시간) 강세를 이어갔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4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5.00달러(0.17%) 오른 온스당 3006.10달러에 마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위협 속에 지난주 사상 처음으로 온스당 3000달러를 돌파하고 나서 이 수준을 유지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 불확실성으로 최근 증시가 약세를 보이면서 안전자산인 금에 대한 투자가 늘었다.
다만 이번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새로운 경제 전망을 발표할 예정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 정책이 이전에 견고했던 전망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에 대한 가장 가시적인 증거가 될 수 있다고 로이터통신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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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에서는 기준금리 동결을 예상하고 있다. 이후 6월에 인하를 단행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데이미드 메거 하이리지금속트레이딩 이사는 “현재 시장은 연준의 결정을 앞두고 관망 모드에 돌입했다”고 말했다.
2월 미국 소매판매가 전월 대비 0.2% 늘면서 예상(0.6%)보다 소폭 반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럼에도 관세 부과나 연방정부 구조조정으로 인한 소비자 심리 위축에도 불구하고 완만한 성장세라는 평가도 나왔다.
헤레우스메탈 애널리스트들은 로이터에 “경제 지표가 계속 약화하고, 글로벌 관세 전쟁이 격화하면 금값은 계속해서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제로 수익률 자산인 금은 안전자산으로 간주돼 저금리에서 값이 오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