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증권은 18일 카카오에 대해 올해 하반기부터 인공지능(AI) 서비스들이 본격적으로 공개되는 데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기존 목표주가 5만3000원과 투자의견 ‘매수’는 유지했다.
남효지 SK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카카오는 동종업계 대비 AI 기술과 전략 측면에서 상당히 뒤쳐져있다고 평가받았지만, 연초 오픈AI와의 협력 소식과 함께 지난달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준비 중인 AI 서비스에 대한 실마리를 공개하며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고 밝혔다.
남 연구원은 “그중 가장 기대가 높은 것은 오픈AI와의 협력을 통해 개발되는 한국형 AI 에이전트”라며 “이미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다양한 AI 에이전트가 존재하지만 카카오가 목표하는 에이전트와는 다르다”고 분석했다.
이어 “카카오는 국내에서 높은 점유율로 메신저, 금융, 모빌리티, 콘텐츠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만큼 일상 속에 자연스럽게 스며들 수 있는 한국형 AI 에이전트를 목표하고 있을 것”이라며 “유사한 사례로 생각해볼 수 있는 것은 알리바바와 메타의 AI 서비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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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 연구원은 “AI 서비스들이 공개되기 시작하며 카카오톡의 피드형 지면도 안정적으로 자리잡고 톡비즈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며 “장기간 실적 부진이 이어졌던 콘텐츠 부문도 신규 콘텐츠 출시로 실적 반등이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올해 공개될 다양한 서비스를 통해 앱 체류시간 증가에 성공한다면 그 동안 동사가 받아왔던 챌린지(challenge가 해소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