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공항에 강풍과 급변풍(윈드시어, Wind Shear) 특보가 내려지면서 항공편 운항이 차질을 빚고 있다. 윈드시어는 바람(Wind)과 절단(Shear)의 합성어로, 갑작스러운 바람의 방향 변화나 속도 차이를 뜻한다.
18일 기상청과 한국공항공사에 따르면, 제주공항에 강풍특보에 이어 급변풍 특보가 발효 중이다. 이륙과 착륙 방향 모두 해당된다. 해당 특보는 19일 새벽 2시까지다. 다만, 기상 상황에 따라 특보 시간은 변경될 수 있다.
제주공항 홈페이지에 따르면, 국내외 항공편의 출발과 도착이 정상적으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날 오전 7시부터 10시 사이 제주를 떠날 예정이던 항공편 1편이 결항됐으며, 추가로 6편이 지연 운항됐다. 반면, 제주로 도착 예정이던 항공기 1편이 사전결항됐고, 7편이 지연됐다. 공항 이용객들은 기상 악화로 인해 사전에 운항 정보 확인이 필요하다.
이날 제주는 남부를 제외한 제주도 전역에 강풍 특보가 발효 중이다. 제주기상청은 19일 새벽까지 바람이 초속 25m 이상으로 매우 강하게 불겠다고 예보했다. 또 제주도산지는 대설주의보가 발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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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변풍은 공기의 흐름이 갑작스럽게 바뀌는 현상으로, 항공기가 이착륙할 때 심각한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 이러한 기류 변화는 높은 건물이나 산과 같은 장애물, 적란운과 같은 대류성 구름, 혹은 한랭전선과 온난전선이 통과할 때 나타날 수 있다. 또한 산악 지역의 지형적 요인으로 인해 강한 돌풍이 발생할 수도 있다.
제주도에서는 남풍이 한라산을 넘어가면서 형성되는 산악파가 주요 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 이로 인해 공항 인근에서는 급변풍이 자주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급변풍이 감지되면 항공기는 갑작스러운 강하나 불안정한 비행을 경험할 가능성이 커지며, 안전을 위해 이착륙이 취소되거나 지연될 수 있다. 급변풍 특보는 공항에서 초속 7.7m(15노트) 이상의 돌풍이 항공기의 측면 또는 후면에서 감지될 경우 발효된다.
기상청과 한국공항공사는 공항 이용객들에게 출발 전 항공편 운항 여부를 확인하고, 안전에 각별히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