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그룹이 미국 군함 제조·납품사인 호주 오스탈(Austal) 인수를 재추진한다. 앞서 한화그룹은 한화오션을 통해 오스탈 인수를 제안했다가 거절당한 바 있다.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화시스템은 전날 유상증자를 통해 한화시스템의 호주 자회사인 HAA No.1 PTY LTD 주식 2억2020만 주를 2027억 원에 취득했다고 공시했다. 취득후 지분율은 60%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도 이 회사 주식 6980만 주를 642억 원에 취득했다. 취득 후 지분율은 40%다.
양사는 취득목적에 대해 "발행회사를 통한 호주 등 글로벌 시장 진출 및 당사 해양 시스템 기술력과이 시너지 사업 확대"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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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까지 HAA №1이 마련한 자금은 3378억 원이다. 업계는 한화그룹이 현지 자회사를 통해 호주 조선업체 오스탈 지분을 매수할 것으로 보고 있다. 오스탈의 시가총액은 13억9100만 호주 달러(약 1조2800억 원)이다. 한화그룹이 이번에 'HAA No.1 PTY LTD'에 투입한 자금으로 오스탈 지분 약 25%를 살 수 있다.
한화그룹은 미 군함 제작에 참여하는 오스탈 인수를 통해 한화오션과의 시너지 도모하고, 미국 함정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하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
한국투자증권은 "한화그룹이 오스탈의 최대주주로 올라설 준비 중인 이유는 오스탈 USA에 대한 지배권을 확보하기 위함이라 판단된다"며 "오스탈 USA는 미국 해군의 연안전투함(Independence-class LCS)을 건조하는 야드로, 한화오션의 미국 내 군함 건조 시설 증설을 주주사 2군데에서 합심해서 지원한 것이라 해석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