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투자자들이 12거래일째 유가증권시장에서 순매수를 이어갔다.
29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이틀 연속 조정을 이어갔다. 30일 전반적인 아시아 증시는 오전 중에는 약세를 보였으나 한국, 일본, 중국 등 상승마감하거나 상승추세로 전환됐다.
이날 오후 3시 29분 기준 한국거래소의 잠정집계에 따르면 외국인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2782억원을 순매수하고 코스닥시장에서는 53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외국인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전기전자를 중심으로 금융업, 건설업, 통신업, 화학, 운수장비 등에서 순매수를 나타냈고 철강금속, 증권, 전기가스업 등에서 소폭 순매도세를 보였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제조업, 금속을 중심으로 IT하드웨어, IT소프트웨어, 반도체, 소프트웨어, 인터넷 등을 사들였고 통신방송서비스, 금융, 디지털컨텐츠 등을 팔아치웠다.
동양종합금융증권 조병현 연구원은 "시장의 큰 변동이 없이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수는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며 "지난주의 실적 장세가 단기적 효과로써 희석되고 있지만 외국인 투자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소는 아니다"고 설명했다.
조 연구원은 "현재 외국인 투자자들의 투자기조는 시장 외적인 변수를 주목해야 한다"며 "환율과 CDS프리미엄 관련 신용위험성에 따라 투자 심리가 좌우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부분의 외환 전문가들은 원달러 환율이 하향 안정화될 것이라고 예상한다"며 "CDS 금리도 기조적으로 안정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종목별로는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삼성전자(683억원)을 중심으로 신한지주(387억원), KT&G(245억원), LG디스플레이(211억원), 하나금융지주(141억원) 등을 순매수했다.
반면 POSCO(276억원), 삼성중공업(179억원), NHN(168억원), 삼성SDI(96억원), 한국전력(73억원) 등을 순매도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태웅(35억원), 다음(26억원), 다날(24억원), 인프라웨어(16억원), 서울반도체(15억원) 등을 사들였다.
반면 게임빌(29억원), CJ오쇼핑(22억원), 인선이엔티(18억원), CJ인터넷(14억원), 네오위즈게임즈(9억원)를 팔아치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