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점 본관도 2021년부터 대규모 리뉴얼 진행
2027년 말 강북 대표 ‘롯데타운 명동’ 완성 목표

롯데백화점 본점 영플라자가 명동을 찾는 글로벌 젠지(Gen-Z·1997∼2006년생)를 겨냥해 K콘텐츠 성지로 재단장에 나선다.
롯데백화점은 본점 영플라자가 31일 영업을 종료한 후 4월부터 전면 개보수 공사에 돌입한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재단장을 통해 패션, 식음료(F&B) 등 K콘텐츠 전문관을 조성해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영플라자는 외국인 관광객과 젊은 세대 유동인구가 많은 명동을 정면으로 마주하고 있다. 이런 상권 특성을 살려 본점 본관, 에비뉴엘관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롯데백화점은 2002년 ‘미도파백화점’(메트로미도파점)을 인수한 뒤 이듬해 영플라자로 다시 문을 열었다. 당시 젊은 고객을 겨냥해 패션 카테고리를 특화해 화제를 모았다. 이후 ‘영’(젊은) 콘셉트를 유지하면서 시대 변화에 따라 글로벌 제조·유통 일원화(SPA) 브랜드, 온라인 기반 패션 브랜드, 지식재산권(IP) 콘텐츠 등을 지속해서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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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백화점은 강북 상권을 대표하는 ‘롯데타운 명동’ 완성을 위해 본점의 경쟁력 강화에 지속 노력 중이다.
본점 본관은 2021년부터 대대적 리뉴얼(새단장)을 통해 남성해외패션관, 여성패션관, 식품관, 뷰티관, 스포츠&레저관, 키즈관을 차례로 선보였다. 올해 하반기에는 신진 디자이너 중심의 K패션 전문관 ‘키네틱 그라운드’(9층)를 선보인다. 본점 에비뉴엘관 역시 재단장을 준비 중이다.
김종환 롯데백화점 본점장은 “2027년 말 강북 상권 최고의 쇼핑·관광·문화지역으로 자리 잡게 될 ‘롯데타운 명동’을 기대해달라”고 말했다.
롯데백화점 본점은 물론 신세계백화점 본점도 전면 재단장 중이라 명동 상권의 백화점 전쟁은 앞으로도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신세계백화점은 본점의 본관과 신관, 옛SC제일은행 본점을 연결해 하나의 쇼핑타운을 조성하기 위해 재단장 중이다. 신관 리뉴얼 공간은 명품과 신진 디자이너 브랜드를 강화해 14일 문을 열었고 본관은 명품·잡화 중심으로, 옛 SC제일은행 본점 건물은 럭셔리 부티크 전문관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본관과 옛 SC제일은행 본점에는 특히 국내 최대 규모 에르메스, 루이비통, 샤넬 매장을 도입할 예정이라 업계 안팎의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