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트코인이 소폭 상승했다.
18일(한국시간) 오전 9시 10분 가상자산(암호화폐) 통계사이트 코인게코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1.3% 상승한 8만3885.51달러(주요 거래소 평균가)에 거래됐다. 이더리움은 전일 대비 1.9% 뛴 1925.27달러, 바이낸스 코인은 4.4% 오른 631.86달러로 나타났다.
이 밖에 솔라나는 +0.8%, 리플 +1.1%, 에이다 +1.2%, 도지코인 +2.4%, 트론 +4.0%, 아발란체 +2.8%, 시바이누 -1.9%, 폴카닷 +0.3%, 톤코인 -0.6%, 유니스왑 +2.4%, 앱토스 +3.1%, 라이트코인 +1.2%, 폴리곤 +1.6%, 코스모스 +0.2%, OKB +6.1%로 집계됐다.
미 증시는 저가 매수 물량이 유입되며 상승했다. 밤사이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353.44포인트(0.85%) 오른 4만1841.63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36.18포인트(0.64%) 높은 5675.12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54.58포인트(0.31%) 상승한 1만7808.66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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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자산 시장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결정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가운데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순유출에도 저가매수세가 유입되며 상승했다.
앞서 크립토퀀트 수석 애널리스트 줄리오 모레노는 "비트코인 현물 ETF가 5주 연속 순유출을 기록해 최장 기록을 경신했다. 이전 최장 기록은 지난해 4월 4주 연속 순유출이 발생했던 시기"라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비트겟 수석 애널리스트 라이언 리는 "지난해 말 10만 달러를 돌파한 뒤 현재 조정 국면이 이어지고 있다. 지금 시장 상황은 랠리 이후 전형적인 조정 단계이며, 상승 사이클을 이어나갈 힘이 있는지 시험을 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현재 기관 투자자들의 매수세와 미국 정부의 비트코인 비축에 대한 기대감만이 투심을 받쳐주고 있다"며 "비트코인은 8만5000달러에서 9만 달러 구간 저항을 돌파하기 쉽지 않아 보이며 하락 시 7만5000달러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비트코인이 당분간 내림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코인데스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전쟁으로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가 확산했지만 '자산 피난처'로 인식되던 비트코인이 오히려 약세를 보인다고 보도했다.
해당 매체는 "올해 들어 S&P500 지수가 4%, 비트코인 가격은 10% 하락했지만, 경기 방어주에 베팅하는 골드만삭스의 '스태그플레이션 바스켓'은 20%, 대표적 안전자산인 금은 13% 상승했다"며 이같이 덧붙였다.
가상자산 애널리스트 노엘 애치슨은 "그렇다고 비트코인이 더는 안전한 피난처가 아니라는 의미는 아니다. 현재 시장에 위험 회피 분위기가 만연한 데다 전문 투자자와 개인 투자자 모두 불확실성에 직면해 있으므로 강세를 보이려면 시간이 필요할 수 있다"며 "규제 순풍이 유지되고 시장이 새로운 경제 환경에 적응하면 자금 유입이 재개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투자 심리 지표는 '공포' 상태로 나타났다.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 업체 얼터너티브의 자체 추산 '공포·탐욕 지수'는 전날보다 2포인트 오른 32로 '공포' 상태를 보였다. 해당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시장의 극단적 공포를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공포 탐욕 지수는 변동성(25%), 거래량(25%), SNS 언급 양(15%), 설문조사(15%), 비트코인 시총 비중(10%), 구글 검색량(10%) 등을 기준으로 산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