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체류 외국인 4명 중 1명은 고용허가제 비전문취업(E-9) 입국자인 것으로 조사됐다. 비전문취업 입국자는 다른 체류자격에 비해 한국생활 만족도가 높고, 차별 경험률이 낮았다. 반면, 유학생은 한국생활 만족도가 상대적으로 낮고, 차별 경험률은 높았다.
통계청은 18일 이 같은 내용의 ‘2024년 이민자 체류실태 및 고용조사 결과(체류자격별 외국인의 한국생활)’를 발표했다.
지난해 5월 기준 15세 이상 국내에 상주하는 외국인은 156만 명이다. 남성이 57.8%를 차지했다. 체류자격별로 비전문취업은 남성 비중(90.9%)이 크고, 결혼이민은 여성 비중(79.6%)이 컸다. 연령대별로 비전문취업의 90.7%는 30대 이하였으며, 방문취업은 50대(50.4%), 재외동포는 60세 이상(37.7%) 비율이 높았다. 전문인력과 결혼이민은 30대가 가장 많았으며, 유학생은 대부분 15~29세였다. 교육수준은 전문인력애서 대졸 이상 비중(59.4%)이 두드러졌다.
국내 외국인의 국적 비중은 한국계 중국(31.6%), 베트남(15.0%) 순이었다. 비전문취업과 전문인력, 결혼이민은 우즈베키스탄,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 기타 아시아 비중이 가장 컸다. 반면, 방문취업은 86.2%, 재외동포는 74.5%, 영주는 68.5%가 한국계 중국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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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외국인의 59.0%는 수도권에 거주했는데, 방문취업과 영주, 재외동포는 수도권 거주 비중이 80% 안팎에 달했다. 거처 비중은 일반주택(58.0%), 아파트(19.3%), 기숙사(13.1%) 순이었는데, 비전문취업은 기숙사 비중(47.3%)이 가장 컸다. 점유 형태 비중은 전·월세(59.7%), 무상(25.9%), 자기 집(14.3%) 순이다. 무상 비중은 비전문취업(77.1%), 전문인력(54.0%)이 컸다.
국내 외국인의 체류자격별 취업자 비중은 비전문취업(99.7%), 전문인력(99.1%), 영주(74.4%), 방문취업(74.4%) 순으로 높았다. 전체 취업자의 29.9%를 비전문취업이 점유했다. 외국인 취업자의 산업별 비중은 광·제조업(45.6%), 도소매·숙박·음식점업(18.9%),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 등(14.2%), 건설업(10.6%) 순이었다. 비전문취업은 광·제조업 비중이 80.5%에 달했고, 유학생은 75.9%가 도소매·숙박·음식점업에 몰렸다. 임금수준별 비중은 200만~300만 원 미만 51.2%, 300만 원 이상 37.1%였는데, 상대적으로 영주, 재외동포의 임금수준이 높고 유학생은 낮았다.
한국어 능력 시험에 응시해 급수를 취득한 외국인은 20.8%였다. 취득률은 유학생(55.6%), 전문인력(30.1%)이 높고, 방문취업(6.0%), 재외동포(7.3%)는 낮았다. 외국인의 한국어 실력은 5점 만점에 평균 3.4점이었다. 체류자격별로 비전문취업(2.8점), 전문인력(2.8점)이 낮았다.
외국인의 한국생활 만족도는 5점 만점에 평균 4.3점이었다. 체류자격별는 비전문취업(4.4점)이 가장 높고, 방문취업‧유학생‧재외동포(4.2점)는 평균을 밑돌았다. 차별 대우를 받은 경험이 있는 외국인 비중은 17.4%였다. 체류자격별로 유학생(27.7%)이 가장 높고 비전문취업(11.5%)이 가장 낮았다. 차별 이유로 비전문취업은 한국어 능력이 44.1%로 가장 높았다. 이외 모든 체류자격에서는 출신 국가가 차별의 이유였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