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바로 우리 구 모델”…주민이 직접 ‘친근한 홍보’ 나선다[區석區석-강서구 주민 홍보모델]

입력 2025-03-1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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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서구, ‘주민 홍보모델’과 함께 구정 홍보
청소년부터 어르신, 외국인까지 다양한 모델
구정 홍보 참여하고 싶다면 31일까지 지원

▲강서구 주민 홍보모델 전중영(왼쪽) 씨와 우광순 씨가 구정 홍보물을 촬영하는 모습. (이민재 기자 2mj)
▲강서구 주민 홍보모델 전중영(왼쪽) 씨와 우광순 씨가 구정 홍보물을 촬영하는 모습. (이민재 기자 2mj)

“환하게 웃으세요~. 찍겠습니다.”

촬영 기사의 목소리가 들리자 모델들이 환하게 웃는다. 흔한 동네 골목길은 순식간에 촬영 장소로 변한다. 카메라 셔터음이 연신 들려오자 다소 긴장한 표정을 짓던 모델들도 점점 자연스러운 동작을 취한다. 능숙하게 촬영에 임하고 있지만 전문 모델은 아니다. 바로 강서구 ‘주민 홍보모델’이다.

12일 강서구 공항동 한 골목에서 구정 홍보를 위한 촬영이 진행됐다. 강서구에 처음 문을 여는 ‘마을관리사무소’를 홍보하기 위한 촬영으로, 주민 모델 2명이 참여했다.

강서구 ‘주민 홍보모델’은 친근한 구 이미지를 구현하고 생동감 있는 구정 소식을 전하기 위해 2016년도부터 운영됐다. 주민 홍보모델은 구정 소식지인 강서까치뉴스의 표지 모델을 비롯해 언론 보도 홍보사진, 유튜브 영상 촬영,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 홍보가 필요한 곳곳에서 활약한다. 공항동 마을관리사무소의 경우 다세대‧단독 주택이 밀집한 지역에 위치해 주민들의 생활문제를 해결하는 역할을 맡는 만큼 주민 홍보모델을 통한 친근한 홍보가 효과적일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67명의 주민 홍보모델이 구정 홍보의 얼굴로 활동하고 있다. 복지, 체육, 행사 등 여러 구정 활동을 홍보해야 하는 만큼 모델 폭도 청소년부터 어르신, 다문화‧외국인 등으로 다양하다.

이날 촬영에 참여한 모델 우광순(76) 씨는 4년째 주민 홍보모델을 하고 있는 베테랑이다. 40년 가까이 강서구에 거주한 우 씨는 직접 구정을 홍보하며 자부심을 느낀다고 했다.

우 씨는 “처음에는 홍보 모델 활동에 큰 관심은 없었지만 지역 사회 주민으로서 구정 홍보에 참여할 수 있다는 것에 대해서 뿌듯함을 느낀다”며 “노년에 이런 모델 활동을 통해서 오히려 활력을 얻어가기도 한다”고 말했다.

구정 홍보 참여하고 싶다면 31일까지 지원…"주민 모델이 구의 얼굴"

▲완성된 홍보물. (사진제공=강서구)
▲완성된 홍보물. (사진제공=강서구)

우 씨의 경우 초반에는 혼자 모델 활동에 참여했지만 최근에는 남편인 전중영(78) 씨도 함께 주민 홍보모델로 활약하고 있다. 이날도 부부가 함께 참여해 공항동 마을관리사무소 홍보물의 얼굴이 됐다.

우 씨는 “처음에는 혼자 모델 일을 했는데, 부부 모델이 필요하다고 해서 남편에게 모델 활동을 권유했다”며 “남편이 ‘무슨 모델이냐, 안 나온다’고 했었는데 이제는 나와서 촬영하니까 좋다고 한다”고 말했다.

강서구는 많은 주민들에게 홍보모델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올해 새로운 주민 홍보모델을 모집하고 있다. 홍보모델 활동을 희망하는 구민은 이달 31일까지 지원할 수 있다.

모집 대상은 강서구에 거주하거나, 강서구 소재 학교 재학생 및 직장인으로 모델 활동이 가능한 사람이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지원 방법은 구 누리집에 게시된 지원 신청서와 6개월 이내 촬영한 프로필 사진 2장, 개성이 담긴 15~30초 이내 길이의 자기소개 영상파일을 전자메일로 제출하면 된다.

지원 부문은 △미취학 아동 △청소년 △청년‧성인 △어르신 △다문화‧외국인 등 5개 분야로 분야별 5명씩 총 25명을 선발한다. 심사 결과는 내달 8일 개별 통보되며 선발된 주민 홍보모델은 5월 1일부터 활동을 시작한다.

구는 주민 홍보모델 운영으로 구민 중심의 행정문화를 조성하고 강서구만의 차별화된 홍보를 통해 구정 소식을 더욱 친근하고 효과적으로 전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강서구 관계자는 “강서구의 주인공은 구민인 만큼 주민 홍보모델이 구의 특색과 매력을 가장 잘 표현할 수 있을 것”이라며 “주민 홍보모델을 통해 다양한 구정 소식을 친근하게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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