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음 달 시장금리 상승을 전망하는 채권 전문가가 전달보다 늘어났다.
금융투자협회가 18일 발표한 ‘2025년 4월 채권시장지표’에 따르면 금투협이 국내 채권 관련 종사자 100명을 대상으로 7~11일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응답자의 22%가 다음 달 시장금리 상승을 전망했다. 이는 전월(16%)보다 6% 상승한 수준이다.
시장금리 보합을 전망한 응답자도 52%로, 전월(47%)보다 5%포인트(p) 늘었다. 반면 금리 하락에 응답한 비율은 26%로, 전월(37%)보다 11%p 하락했다.
금투협 관계자는 “러시아, 우크라이나 종전에 대한 기대감이 상승하고, 상반기 국내 국고채 공급 물량 등 수급 요인으로 다음 달 금리하락 응답자가 전월 대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했다.
물가와 관련한 채권시장 심리는 전월 대비 악화됐다. 물가 상승에 응답한 비율은 22%로 전월(21%)보다 소폭 늘었고, 물가보합 응답자 비율은 71%로 전월(62%) 대비 9%p 상승했다. 반면 물가하락 응답자 비율은 7%로, 전월(17%)보다 10%p 하락했다.
2월 소비자물가상승률은 2%로 전월(2.2%) 대비 하락했지만, 높은 환율 수준 등 상승압력이 있어 물가하락 응답자가 전월 대비 감소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환율 관련 채권시장 심리는 전월 대비 호전됐다. 유럽의 적극적 경기부양책으로 경기회복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상대적인 달러 약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커져서다.
이에 환율상승 응답자는 15%로 전월(21%) 대비 6%p 하락했고, 환율하락 응답자는 37%로 전월(14%) 대비 23%p 상승했다.
이를 종합·분석해 산출한 다음 달 채권시장 종합지표(BMSI)는 103.1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101.9)보다 1.2%p 상승한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