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9년 이후 처음...서울, 역대 가장 늦은 대설주의보

입력 2025-03-18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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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을 포함한 전국 곳곳에 대설특보가 내려지는 등 영하권 추위를 보인 18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역 일대에서 두꺼운 외투를 입은 시민들이 출근길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조현호 기자 hyunho@
▲서울을 포함한 전국 곳곳에 대설특보가 내려지는 등 영하권 추위를 보인 18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역 일대에서 두꺼운 외투를 입은 시민들이 출근길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조현호 기자 hyunho@

수도권과 강원도, 충청권, 전라권, 경상권내륙을 중심으로 대설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서울은 역대 가장 늦은 대설주의보로 기록됐다.

기상청에 따르면 18일 오전 10시 기준 강원북부산지에는 시간당 7cm 이상, 그 밖의 지역은 시간당 1~5cm의 매우 강한 눈이 내려 쌓였다. 17일 오후 8시부터 18일 오전 10시까지 강원도 고성에는 27.2cm의 눈이 내려 쌓였고 경기 이천(13.9cm), 포천(13.5cm)에도 많은 눈이 내렸다. 서울 강북 지역(11.9cm)도 쌓인 눈의 양이 10cm를 넘어섰다.

영하 40도 이하의 북극 한기를 동반한 저기압이 한반도로 내려오면서 지상 저기압을 크게 발달시켰다. 저기압이 내륙을 통과해 서해상에서 발달한 강수 구름대와 합쳐져 전국 대부분 지역에 눈 또는 비를 뿌렸다. 대설주의보는 수도권부터 충청도, 전라도, 경상도, 제주도까지 전국으로 확대됐고 강원도와 울릉도에는 대설경보가 발효됐다.

3월 중하순 무렵에 대설특보가 전국 대부분 지역으로 확대된 건 2018년 이후 7년 만이다. 특히 서울의 대설특보는 관측이 제대로 이뤄진 1999년 이후 가장 늦은 기록이다.

기상청은 이날 늦은 오후(15~18시) 수도권과 전라권을 시작으로 밤(18~24시)에 대부분 그칠 것으로 전망하면서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가 치고, 우박이 떨어지는 곳이 있겠으니 시설물 관리와 안전사고에 유의하고 눈 또는 비가 내리는 지역은 가시거리 짧아지겠고, 눈 또는 비가 얼어 빙판길과 도로 살얼음이 나타나는 곳이 많겠으니, 출근길 교통안전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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