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스의 추가 휴전 조건에 거부 의사
이스라엘 “인질 석방과 전쟁목표” 강조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휴전 협상을 진행 중인 이스라엘이 가자지구를 겨냥해 대규모 공습을 단행했다.
이스라엘은 미국의 중재안을 수용했지만, 하마스는 일부 조건을 추가한 상태. 이스라엘은 대대적인 공습으로 “거부” 의사를 대신했다.
1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이스라엘 공군의 공습으로 가자지구에서 최소 200명이 숨졌다”고 보도했다. 이날 공습은 휴전 조건에 엇갈리면서 시작했다. 이스라엘이 중재안을 받아들인 반면, 하마스는 추가 조건을 내걸었기 때문이다.
미국은 휴전에 합의하면 하마스가 즉시 남은 인질의 절반을, 종전에 합의하면 나머지를 석방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이스라엘은 이 조건에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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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하마스는 휴전 조건으로 ‘이스라엘의 인질 전원 석방’과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선철수’ 등을 추가로 내걸었다. 양측의 주장은 여기에서 엇갈린 셈이다.
이스라엘은 현지시간 14일 이에 반발하고 공습을 공언했다. 이스라엘 총리실은 “가자지구에 있는 하마스를 겨냥해 '강력한 조치'를 취하라고 지시했다”라며 “하마스가 인질 석방을 거듭 거부하고 휴전 협상 관련 제안을 모두 거부해 공격을 명령했다”라고 밝혔다.

이스라엘 총리실은 “이스라엘은 휴전 체제를 받아들였지만, 하마스는 여전히 거부 견해를 고수하며 인질 가족들을 상대로 심리전을 계속하고 있다”라며 대응을 예고했다.
이어 네타냐후 총리는 긴급 장관회의를 소집하고 “인질을 석방하고 모든 전쟁 목표를 달성하려는 조치를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후 주말을 보내고 사흘 만인 월요일 가자지구에 대한 대규모 공습을 단행한 셈이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번 공습이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휴전협정이 지난 1월 발효된 이후 가장 심각한 수준이라고 전했다. 통신은 “이번 공습이 향후 휴전 협상에도 타격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