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경영' 카드사들, 비용절감·새먹거리 찾는다

입력 2025-03-19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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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순익 전년比 0.3% 증가…연체율 10년만 최고
신한카드·삼성카드, 기업정보조회업 신사업 진출

카드업계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비상경영을 이어간다.

19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주요 카드사는 올해 경영 전략 키워드를 비용절감, 리스크 관리, 신사업 발굴 등으로 정하고 위기 극복에 나선다.

카드업계는 수년째 어려운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순이익은 제자리걸음이다. 이날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4년 여신전문금융회사 영업실적(잠정) 자료에 따르면 전업 카드사의 당기순이익은 2조5910억 원으로 전년 대비 전년 대비 0.3%(87억 원) 늘어나는 데 그쳤다. 자산건전성은 악화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연체율은 전년 대비 0.02%포인트(p) 오른 1.65%로 2014년(1.69%) 이후 1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1.16%로 전년 말(1.14%) 대비 0.02%p 상승했다.

신한카드는 올해 경영 슬로건을 ‘비움과 채움’으로 정했다. 저효율 사업 축소를 통한 사업 포트폴리오 최적화, 고효율 사업 영역 확대, 내부통제 강화, 고객 편의성 제고 등을 추진한다.

삼성카드는 디지털경쟁력 강화, 미래 성장동력 발굴 및 본업 고도화에 주력한다. 구체적으로 플랫폼·데이터·인공지능(AI) 등 디지털 경쟁력 확보와 미래 성장동력 발굴 및 신 수익원 창출, 안정적 리스크 관리 체계 강화 등을 진행한다.

신사업 진출도 강화한다. 삼성카드는 지난달 정기주주총회 소집공고를 통해 기업정보조회업을 새 목적사업으로 추가하는 정관개정안을 안건으로 상정했다. 삼성카드는 “현재 영위 중인 데이터사업들과 시너지 제고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신한카드는 이달 11일 공시를 통해 사업목적에 기업정보조회업을 신규 추가했다. 신한카드는 “기업정보조회업 허가 획득을 위해 준비 중”이라고 했다.

현대카드와 KB국민카드는 리스크 관리에 방점을 찍었다. 현대카드는 효율적인 모집채널 운영, 수익성 자산 비중 확대로 중장기 수익기반 강화, 마케팅 고도화를 통한 수익성 개선, 건전성 관리를 통한 연체율 관리 등을 세부 과제로 수립했다.

국민카드는 자본효율성 관점 성장 추진, 금리 변곡점에서의 기민한 대응력 강화, 비이자이익 성장, 과감한 투자 등이 핵심추진 과제다.

롯데카드는 개인 신용판매 부문에서 새로운 비즈니스 영역을 창출하고 카드금융 부문에서 수익률과 리스크 관리에 중점을 둘 방침이다. 하나카드는 손익 중심 업무 추진을, 우리카드는 자산 포트폴리오 리밸런싱 및 리스크관리 체계화에 집중한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카드 사업 수익성이 악화하면서 비용을 줄이고 새먹거리를 발굴해야만 하는 힘든 상황”이라며 “연체율도 상승함에 따라 건전성 관리에도 무게를 둘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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