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추가 공습 예고

17일(현지시간) BBC방송에 따르면 이스라엘군(IDF)은 “현재 IDF와 신베트(ISA·국내 전담 이스라엘 정보기관)가 가자지구에서 하마스 테러조직에 속한 목표물에 대한 대규모 공습을 진행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이후 하마스가 통제하는 가자지구 보건부는 이번 공습으로 최소 220명의 주민이 사망했다고 보고했다. 사망자 중에는 가자지구 내무차관이자 하마스 최고위원회 보안 책임자인 마무드 아부 와파흐가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실은 성명에서 “네타냐후 총리와 이스라엘 카츠 국방장관이 이날 오전 공습을 명령했다”며 “이는 하마스가 우리 인질을 석방하는 것을 거듭 거부하고 스티브 위트코프 미국 중동 특사와 중재자들로부터 받은 모든 제안을 거부한 데 따른 조치”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제부터 이스라엘은 군사력을 증강해 하마스에 맞서 행동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니 다논 주유엔 이스라엘 대사도 “우리는 적에게 자비를 보이지 않을 것”이라며 추가 공습을 예고했다.

이번 공습은 1월 19일 1단계 휴전이 시작된 이래 가자지구에서 벌어진 최대 규모의 공습이라고 BBC는 설명했다. 앞서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체결한 1단계 휴전은 이미 1일 종료됐다. 이후 이스라엘은 50일 휴전 연장과 남은 인질 절반의 즉각 석방을 요구하고 있고 하마스는 인질 전원 석방과 이스라엘군 전면 철수를 휴전 조건으로 내걸고 있다.
그러나 협상이 좀처럼 진전될 기미를 보이지 않자 최근 이스라엘은 가자지구 공습을 재개했다. 지난주에도 가자지구에서 9명이 죽고 여러 명이 다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