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1월 이후 최대 규모 가자 공습…휴전 중단위기

입력 2025-03-18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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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단계 휴전 종료 후 협상 진전 없어
이스라엘, 추가 공습 예고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가자시티에서 18일(현지시간) 한 여성이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폐허로 된 난민촌에서 잔해를 치우고 있다. 가자시티(팔레스타인)/AFP연합뉴스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가자시티에서 18일(현지시간) 한 여성이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폐허로 된 난민촌에서 잔해를 치우고 있다. 가자시티(팔레스타인)/AFP연합뉴스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를 다시 공습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 모두 계속 엇갈린 입장을 내놓으면서 휴전 연장에 대한 불확실성이 점차 커지고 있다.

17일(현지시간) BBC방송에 따르면 이스라엘군(IDF)은 “현재 IDF와 신베트(ISA·국내 전담 이스라엘 정보기관)가 가자지구에서 하마스 테러조직에 속한 목표물에 대한 대규모 공습을 진행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이후 하마스가 통제하는 가자지구 보건부는 이번 공습으로 최소 220명의 주민이 사망했다고 보고했다. 사망자 중에는 가자지구 내무차관이자 하마스 최고위원회 보안 책임자인 마무드 아부 와파흐가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실은 성명에서 “네타냐후 총리와 이스라엘 카츠 국방장관이 이날 오전 공습을 명령했다”며 “이는 하마스가 우리 인질을 석방하는 것을 거듭 거부하고 스티브 위트코프 미국 중동 특사와 중재자들로부터 받은 모든 제안을 거부한 데 따른 조치”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제부터 이스라엘은 군사력을 증강해 하마스에 맞서 행동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니 다논 주유엔 이스라엘 대사도 “우리는 적에게 자비를 보이지 않을 것”이라며 추가 공습을 예고했다.

▲이스라엘군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를 대상으로 1월 초 휴전 이후 최대 규모 공습을 단행하면서 18일(현지시간) 가자 칸유니스의 한 병원에 공습으로 부상한 한 가족 전체가 누워있다. 칸유니스(팔레스타인)/AP연합뉴스
▲이스라엘군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를 대상으로 1월 초 휴전 이후 최대 규모 공습을 단행하면서 18일(현지시간) 가자 칸유니스의 한 병원에 공습으로 부상한 한 가족 전체가 누워있다. 칸유니스(팔레스타인)/AP연합뉴스
반면 하마스는 이스라엘이 휴전 협정을 뒤집었다며 맞서고 있다. 하마스는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 억류된 나머지 인질들을 알 수 없는 운명에 노출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번 공습은 1월 19일 1단계 휴전이 시작된 이래 가자지구에서 벌어진 최대 규모의 공습이라고 BBC는 설명했다. 앞서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체결한 1단계 휴전은 이미 1일 종료됐다. 이후 이스라엘은 50일 휴전 연장과 남은 인질 절반의 즉각 석방을 요구하고 있고 하마스는 인질 전원 석방과 이스라엘군 전면 철수를 휴전 조건으로 내걸고 있다.

그러나 협상이 좀처럼 진전될 기미를 보이지 않자 최근 이스라엘은 가자지구 공습을 재개했다. 지난주에도 가자지구에서 9명이 죽고 여러 명이 다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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