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만 원 저축하면 2배 더 준다”…취약계층 아동 자립 돕는 ‘디딤씨앗통장’[경제한줌]

입력 2025-03-18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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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속에서 쉽게 실천 가능한 경제·절약 관련 팁들을 소개합니다. 언제나 사람들의 관심사였던 현명한 금융투자, 알뜰한 소비방법은 무엇이 있을까요?

(사진제공=서울시)
(사진제공=서울시)

취약계층이 사회에서 자립하고 큰 불편함 없이 살아가는 것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고물가와 저성장 기조가 지속되고 있는 현재의 대한민국 상황은 취약계층의 어려움을 더 키우고 있죠.

통계청에서 발표한 ‘2024년 4분기 가계동향조사’에 따르면 소득 하위 20%에 속하는 1분위 가구의 지난해 4분기 적자액은 34만9000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만9000원 더 늘어났어요. 적자 가구 비중 역시 지난해 4분기 56.9%로 전년 동기 대비 1.1%포인트(p) 증가했습니다.

성인 취약계층의 삶도 점점 팍팍해지고 가계 유지의 난이도가 높아지는 상황에서 저소득층 아동들이 20대 성인이 돼 사회에서 빠르게 자립하는 것은 더욱더 어려운 문제일 수밖에 없죠. 이에 정부에서는 취약계층 아동들의 자립에 도움을 주고자 ‘디딤씨앗통장’ 제도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디딤씨앗통장 제도는 무엇이고 어떻게 신청 및 활용할 수 있을까요?

‘디딤씨앗통장’ 제도는

‘디딤씨앗통장’ 제도는 취약계층 아동이 사회에 진출할 때 필요한 초기 자금을 마련할 수 있도록 정부에서 지원하는 자산형성 사업입니다.

만 18세 미만의 보호대상아동(양육시설·공동생활가정·가정위탁 보호아동, 장애인생활시설·소년소녀가정 아동)이거나 국민기초생활 보장수급가구 및 차상위계층 아동이라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죠. 기존에는 보호대상 아동만 대상이었지만, 올해부터 가입 가능 대상 아동이 확대됐어요.

해당 통장에 가입한 아동이나 후원자가 일정 금액을 적립하면, 정부나 지자체에서 익월 최대 10만 원 한도로 적립금액의 2배를 매칭해 지원해줘요. 1만 원을 저금하면 다음 달에 2만 원을 정부에서 해당 통장에 지급해주고, 5만 원을 저금하면 10만 원을 주는 방식이죠. 단 5만 원을 초과하는 금액에 대해서는 정부 지급금이 없어요.

가입자가 매월 5만 원씩 저축하면 최대 1000만 원까지 저축할 수 있고, 정부 지원금은 그 2배인 최대 2000만 원까지 지원돼 총 3000만 원의 목돈을 모을 수 있게 되죠.

(출처=아동권리보장원 홈페이지 캡처)
(출처=아동권리보장원 홈페이지 캡처)

‘디딤씨앗통장’ 가입하려면

디딤씨앗통장 가입을 원하는 아동은 법적 보호자의 동의가 필요합니다. 통장은 아동의 명의로 개설되지만, 보호자가 통장 관리와 관련한 사항을 책임져야 해요.

신규 가입을 원한다면 보호자가 통장 개설 시 필요한 서류를 준비하고 아동과 함께 거주지의 동 주민센터를 방문하거나 ‘복지로’ 온라인 웹사이트를 통해 신청할 수 있습니다. 또한, 디딤씨앗통장 가입 신청서, 보호자(법정대리인) 신분증, 수급자 증명서, 주민등록등본 등의 서류를 함께 준비해야 해요.

신청이 접수되면 지자체에서는 신한은행과 협력해 신규 통장 가입 절차를 진행합니다. 신청부터 실제 통장 수령까지는 최대 3주 정도가 걸려요.

몇 가지 주의사항도 있습니다. 만기 해지는 원칙적으로 적립금 사용용도 요건 충족 시 만 18세 이후, 조건 없는 만기 해지는 만 24세 이후 가능해요. 만 18세에서 24세 사이 만기 해지를 할 경우엔 학자금, 기술자격·취업훈련 비용, 창업, 주거, 의료비, 결혼비용과 같은 특정한 적립금 사용 용도가 있을 시 인출이 가능하죠.

만 15세 이상이면서 3년 이상 적립한 경우에도 학자금, 기술자격 및 취업훈련 사유로는 조기 인출이 가능해요. 다만 이 경우엔 정부매칭금은 인출할 수 없고 추후 만 18세 이상(사용용도 요건 충족 시)이거나 만 24세 이후에 정부매칭금을 인출할 수 있습니다.

보건복지부의 위탁을 받아 성균관대학교 산학협력단이 발표한 ‘아동발달지원계좌 개선 방안 연구’에 따르면 디딤씨앗통장 가입자 수는 2023년 9만9918명이었고, 지난해엔 9월까지 18만2459명으로 크게 늘었어요. 관심이 많은 제도인 만큼 서둘러서 신청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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