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7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는 우크라이나군 총참모부 대령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대령은 “우리 군은 최소 3대 1의 열세에 놓여있고 일부 지역에선 6대 1까지 벌어졌다”며 “거대한 러시아 드론 무리가 우리 군의 주요 퇴각 경로 위를 맴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과거 봤던 것보다 더 숙련된 러시아 드론 조종사가 드론을 조종하고 있다”며 “그래서 우리 장갑차와 일반 차량, 포병대와 다른 장비들은 국경을 향해 남쪽으로 향하는 동안 끊임없는 도전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여름 우크라이나군은 쿠르스크로 진격해 주요 지역을 점령했다. 그러나 최근 러시아 반격에 당하면서 점령지 대부분을 돌려줘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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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군이 이용하는 퇴각로는 자국 영토인 수미에서 쿠르스크로 나 있는 도로다. 그간 이 도로를 통해 탄약과 식량, 물, 의료품 등을 날랐다.
그러나 대령은 “도로가 유일하다는 게 우크라이나군의 가장 큰 약점이었고 현재 러시아군이 그 약점을 이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이건 패주가 아니다. 우리 군은 무질서하게 도망치는 게 아니라 질서를 유지하며 철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뉴욕타임스(NYT) 역시 전문가들을 인용해 우크라이나군이 쿠르스크 지역 일부만 남기고 전부 철수했다고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전쟁을 추적하는 공개출처정보(OSINT) 단체 블랙버드그룹의 파시 파로이넨 군사 애널리스트는 “우크라이나군이 국경을 따라 불과 30제곱마일의 좁은 영토를 겨우 유지하고 있다”며 “전투의 끝이 다가오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