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금리 인하’ 금통위 화두 환율·가계대출…“환율 하락 왜 제약?”

입력 2025-03-18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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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18일 ‘2025년도 제4차 금통위 의사록’ 공개
2월 금통위 때 0.25%p 인하 2.75% 결정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5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관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이투데이DB)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5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관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이투데이DB)
지난달 기준금리를 인하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 회의에서 환율과 가계대출이 화두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금통위는 지난달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p) 내린 2.75%로 결정했다.

18일 한국은행이 공개한 ‘2025년도 제4차 금통위 의사록’에 따르면 한 금통위원은 ‘지난 1월 통방 이후 달러인덱스(DXY)와 원·달러 환율 변화를 보면 달러인덱스 하락폭보다 원·달러 환율 하락폭이 작았는데, 국내 정치 리스크가 다소 완화됐음에도 환율 하락이 제약된 이유’에 대해 질의했다.

이에 관련 부서는 “미 관세정책이 우리 주요 수출 품목을 대상으로 할 가능성이 높고, 미국의 대중국 관세부과로 중국을 경유한 우리 수출에 대한 부정적 영향도 가세하면서 원·달러 환율 하락폭이 제한된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올해 전체로 본다면 연초에는 원화가 상당폭 강세를 나타내면서 주요국 통화 중 일본 엔화 다음으로 원화의 강세폭이 크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해당 위원은 “지난해에는 환율 상승 등으로 일부 은행의 위험가중자산 관리에 대한 우려가 컸으나 고환율이 상당 기간 유지되면서 현재는 금융기관이 적응했을 것으로 보인다”며 ‘경제에 큰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는 환율 수준이 지난해보다 높아졌다고 볼 수 있는지’ 질의했다.

이에 관련 부서는 “국내 금융기관 대부분이 충분한 외화유동성을 확보하고 있고 BIS 자기자본비율, LCR 등을 고려하면 현 환율 수준에서 금융기관에 나타나는 큰 어려움은 없어 보이나 환율 변동성이 재차 확대될 경우 금융기관의 외화 유동성 관리 부담이 커질 수 있으므로 유의해서 볼 필요가 있다”고 답했다.

금통위에서는 정책변화에 따른 가계대출에 대해서도 주목했다.

또 다른 금통위원은 ‘올해 가계대출 증가세가 경상성장률 범위 내에서 안정적으로 유지될 수 있을지’ 관련 부서의 의견을 물었다. 은행들의 가계대출 관리 조치 완화, 시장금리 하락 및 가산금리 인하, 서울 주요 지역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 해제 등 가계대출 관련 여건이 변화하고 있는데 따른 가계대출 영향을 짚어본 것이다.

관련 부서는 “가계대출은 최근까지 증가세 둔화 흐름이 이어지고 있으나 은행들이 가계대출을 취급을 본격화하고 금융여건이 추가 완화될 경우 주택공급부족에 대한 우려와 맞물리면서 가계대출 증가압력이 커질 수 있다”며 “토지거래허가제 해제 이후 서울 일부 지역 주택가격 오름세 확대가 확산될 가능성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가계대출 관리를 위한 거시건전성 정책을 차질없이 추진하는 것이 중요하며 필요할 경우 선제적인 대응을 할 수 있도록 관련 당국과 긴밀하게 소통하겠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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